배우 이드리스 엘바, 흑인 최초 '007'되나
2015-09-03 11:12
add remove print link
위키피디아영국 배우 이드리스 엘바(Idris Elba·43)는 흑인 최초의

영국 배우 이드리스 엘바(Idris Elba·43)는 흑인 최초의 '007'이 될 수 있을까.
영국 배우 다니엘 크레이그(Daniel Craig·47)가 오는 11월 개봉하는 '007 스펙터'를 끝으로 최근 007에서 하차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배우 '이드리스 엘바'가 흑인 최초로 007 '제임스 본드' 역할을 맡을지 모른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영국 출신 할리우드 배우 피어스 브로스넌(Pierce Brosnan·62)은 지난달 25일 미국 연예 매체 더 랩과 인터뷰에서 "현재 '007' 시리즈의 제작자가 있는 한 흑인 제임스 본드는 탄생하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도 이제 흑인 제임스 본드 캐스팅을 논의할 때가 됐다"라며 "영국 배우 이드리스 엘바를 흑인 제임스 본드로 추천한다"라는 견해를 밝혔다.
엘바가 제임스 본드 역할로 세평에 오른 것은 올해만이 아니다. 엘바는 지난 2012년 개봉한 '007 스카이폴' 제작 과정 당시에도 다니엘 크레이그를 이어 차기 제임스 본드 후보로 강력히 거론됐다. 하지만 엘바 본인이 사실무근임을 밝히며 소문은 일단락됐다.
2014년에도 엘바는 제임스 본드의 유력한 후보로 세간의 입에 오르내렸다. 007 제작을 맡고 있는 '소니 픽처스'의 공동 회장 에이미 파스칼이 2014년 논란이 된 '소니 픽처스 이메일 해킹 사태'로 누출된 개인 이메일에서 차기 제임스 본드로 엘바를 지지하고 있음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엘바 역시 제임스 본드 역할을 원하고 있는 모양새다. 엘바는 지난 2일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와 인터뷰에서 "아직 공식적으로 제안을 받은 적은 없지만, 모두가 원한다면 제임스 본드 역할을 맡을 수 있다"며 긍정적 태도를 밝혔다.
엘바는 '스타트렉 : 비욘드', '정글북'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에 연달아 캐스팅되며 한창 주가 상승 중이다. '맥심' 최초의 남성 표지모델로 등장해 남성지의 새 역사를 쓰기도 했다. 엘바가 흑인 최초의 007이 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