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실사판?' 재벌 3세 수행기사 매뉴얼
2015-09-03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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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베테랑' 스틸컷 영화 '베테랑'이 크게 흥행하고 있는 가운데 '(악역) 조태오의 모

영화 '베테랑'이 크게 흥행하고 있는 가운데 '(악역) 조태오의 모델이 된 악덕 재벌 3세가 누구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1000회 특집으로 비뚤어진 특권의식을 가진 현실 속 재벌 3,4세 사장들을 다루기로 했다. 방송에 앞서 지난 2일 제작진은 입수한 '재벌 3,4세를 모시는 수행기사 매뉴얼'을 SBS뉴스를 통해 일부 공개했다.
1. "본의 아니게 과격한 언어를 사용하더라도 절대 진심으로 받아들이면 안된다"
2. "실언하실 경우 곧이 곧대로 듣고 스트레스를 받지 말아야 한다"
매뉴얼에 따르면 수행기사는 자신을 고용한 재벌 3세가 어떠한 폭언을 하든 진심으로 받아들이지 않아야 하며 스트레스 또한 받아선 안된다.
매체는 기분 나쁠 때마다 때리고 수행기사에게 '맷값'을 주는 사람, 운전이 마음에 안 든다며 도로에서 내리게 하는 사람 등도 있었다고 전했다.
앞서 '베테랑' 연출을 맡은 류승완 감독은 '특정 인물 및 사건을 염두에 두고 영화를 만든 것이냐'는 질문을 직접 받았었다.
언론시사회에서 그는 "나도 뉴스를 보고 살아가는 사람인데 (실제 사건들의) 영향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31일 M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베테랑'이 특정인 이야기라고 언급되길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영화 속 캐릭터가 자기들 친구와 너무 똑같다는 연락을 받기도 했다"며 "취재를 거친 뒤 가공 인물을 만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베테랑'이 특정인이 아닌 또 다른 누군가의 이야기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SBS '그것이 알고싶다-사장님을 위한 비밀 매뉴얼 편'은 오는 12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