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괜찮냐'고 묻는다" '그알' 배 PD 트윗

2015-09-16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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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그룹 관계자에게 제재 당하는 배정훈 PD / SBS '그것이 알고싶다' 재벌3세 수행

효성 그룹 관계자에게 제재 당하는 배정훈 PD / SBS '그것이 알고싶다'

재벌3세 수행기사들의 고백을 담은 방송이 나간 후 배정훈(32) SBS '그것이 알고싶다' 피디가 남긴 트윗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배 피디는 지난 15일 트위터로 "사람들이 '괜찮지?'하고 묻는다. 저 괜찮습니다. 아무렇지도 않고, 또 않을거예요. 답하고 돌아서면 씁쓸해진다. 용감하게 저항하며 시대를 거쳐오신 선배님들이, 용기없는 후배의 비겁한 오늘을 걱정해주신다. 정의는 강물처럼 흘러야한다던 그 말이 다시 생각났다"라고 전했다.

지난 12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1000회 특집 3부작 '대한민국에 정의를 묻다'의 두 번째 이야기 'VIP의 비밀 매뉴얼' 편을 내보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배 피디가 효성그룹 조현준 사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한 답을 들으러 조 사장을 찾았다가 그룹 관계자 등에게 제재 당하는 모습 등이 전해졌다. 또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을 미행하는 차량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같은 상황이 방송되자 배 피디의 안부를 걱정하는 SNS 이용자들의 의견이 잇따랐다.

전날(15일) 보도된 SBS 뉴스에 따르면 배 피디는 조 사장 수행원과의 몸싸움에 대해 "'그것이 알고싶다' 취재하면서는 처음이었다"며 "그쪽에서 너무 제재가 심해서 그런 상황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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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사실 (방송에 나온 것 말고) 조현준 사장에게 꼭 물어보고 싶은 질문이 있었다"며 "'그렇게 하시면 안 되잖아요?'라고 꼭 묻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효성 측은 '그것이 알고싶다' 보도 내용에 대해 13일 "객관성과 공정성을 엄격히 적용해 제작돼야 할 공중파 방송의 탐사저널리즘 프로그램에서 이러한 악의적인 보도가 나온 것에 대해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