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착기 동원" 우물에 빠진 아기 코끼리 구출 작전

마을 주민들의 응원 속에 아기 코끼리가 우물에서 탈출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인도 쿠탐퍼자(Kuttampuzha) 마을의 우물에 아기 코끼리가 빠졌다. 이곳은 사람들이 사용하지 않는 우물이었고, 코끼리 몸통은 진흙탕에 절반 이상 잠겨 있다.

우물은 꽤 깊었고, 아기코끼리는 빠져나갈 엄두도 못 낸 채 물 속에서 빙글빙글 돌기만 한다. 아기 코끼리를 발견한 마을 주민 수십 명이 몰려들었고 한 산림관리자가 굴착기를 몰고 나타났다.

굴착기는 우물을 둘러싸고 있는 흙을 파내기 시작했다. 문턱이 낮아지자 코끼리도 코를 내밀며 필사적으로 탈출하려고 애쓴다.

사람들은 큰 목소리로 아기 코끼리를 응원했고, 코끼리는 열심히 네 다리를 움직이며 우물에서 빠져나왔다. 이 모습을 본 사람들은 기뻐하며 박수를 쳤고 호루라기를 불기도 했다.

영상 마지막에는 숲 속으로 돌아가는 아기 코끼리 뒷모습이 담겼다.

15일(현지시각) 인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마을 사람들은 아기 코끼리가 무리에서 떨어져 나와 길을 잃은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