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농구공 소녀' 다시 도전하다

2015-09-24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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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s ‘Basketball Girl’ is inspiring thousan

중국 한 소녀의 이야기가 감동을 주고 있다.

중국 윈난에 사는 첸 홍옌(Qian Hongyan) 양은 2005년 당시 두 다리를 대신해 농구공으로 걷던 사진이 화제가 됐다. 하지만 23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이 만난 이 소녀는 장애인 올림픽을 꿈꾸는 수영 챔피언이 됐다.

2000년 네 살이던 홍옌 양은 사고로 두 다리를 잃었다. 그의 가족은 극도로 가난했고 하루하루 생계를 위해 비단을 생산해야 했다.

중국 매체 '인민일보 온라인'에 따르면 적은 자원밖에 사용할 수 없었기에, 그의 할아버지는 절단된 하체 대신 농구공으로 그의 다리를 만들어줬다.

People's Daily Online

어린 소녀는 나무로 만든 손잡이로 그의 상반신 전체를 지탱해 걷는 방법을 배웠다. 농구공은 그가 균형감을 익히는 데 도움을 줬다. 소녀는 쉴 때를 제외하고 농구공 위에 섰다. 이 때문에 윈난 지역에서 '농구공 소녀'라 불렸다.

2005년 홍옌의 이야기는 중국 언론에 관심을 끌었다. 이후 전 세계적으로 알려졌다. 이전까지 중국은 장애인에 대해 제대로 된 논의를 한 적이 없었다. 하지만 10살 홍옌의 이야기는 큰 변화를 가져왔다.

많은 후원으로 그는 1600마일 떨어진 베이징으로 가 처음으로 인공다리를 만들었다. 이 모든 과정은 홍옌 개인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홍옌은 중국 장애인의 희망이며, 장애인 사회를 조명하는 계기가 됐다.

하지만 2007년 11살 홍옌에게 또 다른 위기가 찾아왔다. 11세가 넘어선 후 교육을 계속할 수 있는 충분한 돈이 없었다. 하지만 홍옌은 낙심하지 않았다.

결국, 그는 중국 최초의 장애인 수영팀에 참여하게 됐다. 홍옌은 중국 매체 '차이나 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물에 뜰 방법이 없을 거 같았다. 늘 숨이 막혔다"며 수영을 처음 배우던 당시를 회상했다.

From tragedy to glory|People|chinadaily.com.cn

홍옌 양은 2009년 중국 국립 장애인 수영 대회에 챔피언이 됐다. 이에 2012년 런던 장애인 올림픽을 목표로 꿈을 가졌다. 하지만 2011년 예선 당시 홍옌의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슬럼프가 찾아왔다. 낙심한 그는 대중의 시선을 피해 윈난 집으로 다시 돌아왔다.

그는 자신에게 꿈과 열망이 너무 일찍 찾아와 많은 압박감이 된 것을 깨달았다. 그는 다시 마음을 비우고 지난해 9월 윈난 지역 장애인 올림픽에 출전했고 100m 평영 결승에서 금메달을 추가했다.

윈난 = 로이터 뉴스1

그의 강인한 정신력과 도전 정신은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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