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틱한 '드론 이벤트' 망친 아줌마들

여자친구를 위해 준비했던 '드론 이벤트'를 망친 아줌마들이 중국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24일(이하 현지시각) 일본 매체 로켓뉴스24(rocket news 24)는 지난 18일 중국 광저우(Guangzhou)에서 발생한 드론 추락 사건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게임회사에 다니는 남자가 여자친구를 위해 드론 이벤트를 준비하면서 사건이 시작됐다. 당시 남자는 "월병(중국 과자의 일종) 가게 무료 쿠폰을 넣은 드론을 날렸다"며 "회사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여자친구를 깜짝 놀라게 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르면 당시 여자친구를 향해 가던 드론은 공원을 지나고 있었고, 마침 드론에 매달려 있던 쿠폰 한 장이 바닥으로 떨어진 상황이었다. 이때 현장에 있던 아줌마들은 곧 쿠폰이 드론에서 떨어진 것을 알았고, 갖고 있던 부채로 드론을 떨어뜨려 나머지 쿠폰도 가져가려 했다고 전해진다.

홍콩 매체 언와이어(unwire)도 23일 해당 사건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드론이 추락한 것을 알게 된 남자는 공원에 있던 아줌마들에게 망가진 드론과 월병 쿠폰에 대한 배상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아줌마들은 "드론을 떨어뜨리지 않았다"며 이 사실을 부정했다. 이어 "드론이 떨어지는 바람에 우리가 다칠 뻔했다"며 "우리가 손해배상 청구하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생각하라"고 주장했다.

또 당시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은 남자에게 "당신은 아줌마들을 당해낼 수 없다"며 "그런 싸움은 당신에게 아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고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