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야 빽 하나만 사줘" 광고 논란에 KFC 사과

2015-10-0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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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C 신메뉴 광고가 부적절한 상황 묘사로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이 확산되자 KFC는 5일

KFC 신메뉴 광고가 부적절한 상황 묘사로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이 확산되자 KFC는 5일 공식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렸다.

문제가 된 광고 문구는 "자기야 나 기분전환 겸 빽(가방) 하나만 사줘"였다. 그 아래에는 "음... 그럼 내 기분은?"이라고 적혔다. 이는 KFC가 지난 1일 출시한 '스모키 와일드 치킨버거' 옥외 광고다.

이와 비슷한 내용의 광고 영상도 KFC 페이스북에 게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광고 영상에서 한 여성은 “오빠 적립은 내 것(카드)으로 해줘”라고 하자 남성은 “그럼 계산도 네가 해”라고 했다. 이어 여성이 "오빠가 뭘 잘못했는지 알아?"라고 하자 남성이 "... 너를 만난 거?"라고 했다. 해당 영상은 5일 오전 현재 삭제된 상태다.

이에 대해 KFC는 홈페이지에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깊이 사과한다"는 글을 올리며 수습에 나섰다.

KFC Korea
KFC는 "문제 발생 직후부터 저희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취를 취하고 있다"며 "현대 해당 소재 광고는 모두 철거됐다"고 밝혔다. 이어 "실망을 안겨드린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며 "앞으로 더욱 신중한 모습으로 고객들과 함께 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광고에 대해 클리앙 등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성별 혐오 조장 광고 기업들은 꼴보기 싫다", "책임자가 이것을 승인한 게 진짜..." 등의 지적이 이어졌다.

클리앙

한 트위터 이용자는 4일 KFC 본사 트위터 계정으로 "여성을 이기적이고 의존적인 존재로 본 한국 KFC의 여성 혐오적인 광고를 아는가?"라는 멘션을 보내기도 했다.

KFC가 올린 사과문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KFC KOREA 마케팅 본부장입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광고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깊이 사과드립니다.

문제발생 직후부터 전직원이 최선을 다해 저희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 해당 소재 광고는 모두 철거되었습니다.

이번 사태의 책임자로서 실망을 안겨드린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더 큰 도약을 위한 밑거름으로 삼겠습니다.

앞으로 더욱 신중한 모습으로 고객분들과 함께 소통하는 KFC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K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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