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재 13개 대학 교수들 "국정교과서 집필 불참" 공동선언
2015-10-18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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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서울=뉴스1) 이후민 기자=국민대·한양대 등 서울 소재 13개 대학의 역사학 관련

(서울=뉴스1) 이후민 기자=국민대·한양대 등 서울 소재 13개 대학의 역사학 관련 전공 교수 70여명이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하고 집필 등 제작 전 과정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공동 성명을 냈다.
이들은 18일 '국정교과서 반대와 집필 등 제작 참여를 거부하는 교수들' 명의의 선언에서 "국정교과서는 독재정권이 자신을 합리화하기 위해 과거를 비틀어 펴낸 역사책"이라며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하고 교과서 집필은 물론 제작 과정에 일체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선언에는 ▲국민대 6명 ▲덕성여대 4명 ▲동덕여대 5명 ▲명지대 11명 ▲상명대 7명 ▲서울과학기술대 3명 ▲서울여대 2명 ▲숙명여대 7명 ▲숭실대 5명 ▲성신여대 5명 ▲한국방송대 2명 ▲한성대 9명 ▲한양대 4명 등 서울 소재 대학 13곳의 역사학 관련 전공 교수 70명이 동참했다.
이들은 "국정교과서는 태생적으로 객관적 사실에 입각한 역사책이 될 수 없다"며 "국정제 회귀는 우리 사회가 성취한 민주주의의 성과를 뒤엎는 폭거"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정교과서는 헌법이 보장하는 교육의 자주성과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을 부정한다"며 "국정제보다는 검·인정제를, 검·인정제보다는 자유발행제를 채택하는 것이 헌법의 이념을 고양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또 "국정교과서는 '균형 잡힌 올바른 역사관'을 확립하는 역사책이 될 수 없다"며 "민주시민 양성을 가로막고 헌법정신을 부정하며 유엔이 권고하는 역사교육 지침을 위반하는 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