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선도에 없다" 공항철도 용유임시역에 대한 7가지

2015-11-03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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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트리서울역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 연결해주는 공항철도에 이색역이 있다. 이름은 용유임시역

위키트리

서울역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 연결해주는 공항철도에 이색역이 있다. 이름은 용유임시역 또는 용유차량기지역으로 불린다.

위치는 공항철도 종착역인 인천국제공항역 다음역이다. 용유임시역은 정식 역사는 아니다. 공항철도 차량기지에 설치된 임시역이다.

공항철도는 용유임시역까지 '서해바다열차'를 운행하고 있다. 서해바다열차는 용유도 주변 바다 관광지를 갈 수 있도록 관광객을 위해 만든 열차다. 항상 운영하지는 않고 특정 요일, 특정시간에만 운영된다.

용유임시역은 지난 2009년 여름 처음 문을 열었다. 이후 여름철 피서객, 바다로 해맞이를 보러가기 위한 관광객들의 발이 됐다. 확인 결과 2015년 일 평균 이용객 수는 18만 8069명에 달했다.

용유임시역에서 무의도로 가는 배편이 있는 잠진도까지 걸어서 약 15분, 을왕리 해수욕장까지는 마을버스로 한 번에 이동할 수 있다.

용유임시역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 7가지를 적어봤다.

1. 지하철 노선도에 없다

공항철도 홈페이지

공할철도 노선도다. 용유임시역은 표기돼 있지 않다.

이유는 무엇일까? 공항철도(AREX) 측은 위키트리에 "용유임시역은 임시 역사이기 때문에 노선도에 굳이 추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어디까지나 용유임시역은 공항철도 차량기지의 한 부분이다.

아쉬워 할 필요는 없다. 용유임시역 옆에 정식 역(자기부상열차 역사)이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 인천국제공항역에서 용유역을 잇는 '영종도 자기부상열차'가 시험운행 중이다.

2009년 2월 공사를 시작한 자기부상열차는 원래 2013년 개통 예정이었다. 11월 현재 완공된 상태다. 하지안전상 문제가 발생해, 시험 운행 중이다. 자기부상열차는 내년 개통 예정이다.

Good bye my sunday #InstaSize

Jeong jun Yoon(@lemoncar)님이 게시한 사진님,

2. 열차-역사 전광판에 용유임시역은 표기되지 않는다

공항철도 공덕역 행선안내기 / 이하 위키트리

지하철 전광판에 열차가 들어올 때 보통 종착역이 표시된다. 용유임시역이 마지막 역이므로, 지하철 전광판에는 용유임시역 행으로 표기돼야 한다. 하지만 용유임시역으로 가는 서해바다열차는 인천국제공항역 행으로 나온다.

지난달 25일 서해바다열차를 타기 위해 5, 6호선, 공항철도, 경의 중앙선으로 환승할 수 있는 공덕역에 가봤다.

서해바다열차 첫 차가 오전 8시 2분 공덕역에 도착했다. 하지만 열차와 전광판에는 '인천국제공항 행'이라고 표기돼 당황스러웠다. 지금 들어오는 열차가 용유임시역까지 운행되는지 알기 어려웠다.

공항철도 공덕역 곳곳에는 서해바다열차 시간표가 부착돼 안내를 돕고 있었다. 하지만 눈에 띄지 않아 세심하게 볼 필요가 있었다.

공항철도 역사 안 스크린도어에 부착된 서해바다열차 시간표

시간표와 현재 시각을 비교해 '이 열차가 맞겠지'하고 추측한 뒤 열차에 올랐다.

서해바다열차를 타자 기관사가 직접 "바다열차 출발합니다"라고 안내했다. 이어 "우리 열차는 인천국제공항역을 거쳐 용유임시역까지 운행되는 바다열차입니다"라고 열차 승객에게 알렸다.

3. 평일에는 운행하지 않는다

서해바다열차 시간표

서해바다열차는 매주 주말, 공휴일에만 운행한다. 기간은 다음달 27일까지다. 이후 일정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2015년 하반기 기준 왕복 하루 4차례만 운행한다. 시간표를 잘 알고 타야한다.

4. 인천국제공항역을 지나면 승무원이 자리를 이동하라고 말한다

용유 임시역에 내리기위해 출입문에 몰려든 승객들

인천국제공항역이 지나면 기관실에서 공항철도 측 승무원이 나온다. 이후 열차를 돌아다니며 맨 앞칸으로 이동해달라고 말해준다.

이유는 맨 앞쪽 열차, 맨 앞 칸만 열리기 때문이다.

열차에서 내리는 승객들

5. 비상 개폐기로 문을 연다

전동차 내 비상개폐기

용유역임시역에 도착하면 수동 개폐기로 열차 문을 연다. 원래 이 개폐기는 화재나 비상 시에 여는데 사용된다.

물론 승객이 작동하면 안된다. 승무원이 나와 개폐기를 열어준다.

6. 용유임시역 이용에 대한 추가 운임은 없다

용유임시역 개찰구

공항철도는 청라국제도시역부터 인천국제공항 까지는 거리비례제인 수도권 환승요금제도가 적용되지 않는다. 독립구간 요금체계로 추가 요금이 붙는다.

<거리비례제가 적용된 수도권 지하철 운임체계>

*기본운임 : 10Km까지 1250원

*추가운임 : 10Km초과~ 50Km까지 = 5Km마다 100원, 50Km 초과시 = 8Km 마다 100원

서울역에서 청라국제도시역까지는 1850원(이하 카드 요금)으로 수도권 환승요금 제도가 적용된다. 하지만 다음 역부터는 독립 운임 구간이다. 서울역에서 운서역까지는 3250원, 다음 역인 공항 화물청사 역까지는 3850원이다. 다음 역인 인천국제공항 역까지는 4150원이다.

용유임시역은 추가 요금이 붙지 않는다. 인천국제공항역 기준 요금으로 부과된다. 서울역에서 용유임시역까지는 카드 요금 4150원, 현금 요금 4250원이다.

다만 인천국제공항역에서 용유임시역 까지는 900원 요금이 부과된다.

7. 인천국제공항역~용유임시역은 '서행' 구간

거리는 얼마 되지 않지만 서행한다. 약 10분 정도 걸린다. 거리는 약 4Km 정도다. 그동안 전동차 내 전광판은 모두 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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