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파이 브릿지’ 덜 알려진 15가지 사실

2015-11-1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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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에 스티븐 스필버그(Steven Spilberg) 감독이 연출한 영화 ‘스파이 브

지난 5일에 스티븐 스필버그(Steven Spilberg) 감독이 연출한 영화 ‘스파이 브릿지’(Bridge of Spies)가 개봉했다. ‘스파이 브릿지’는 미국과 소련 사이에서 핵 전쟁 공포가 최고조에 오른 1957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스파이 브릿지’는 보험 전문 변호사 제임스 도너번(톰 행크스·Tom Hanks)이 소련 스파이 루돌프 아벨(마크 라일런스·Mark Rylance) 변호를 맡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스파이 브릿지’는 실화를 모티브로 삼았다.

‘스파이 브릿지’에 대해 덜 알려진 15가지 사실을 정리했다.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1. 1965년 판 '스파이 브릿지'
고 알렉 기네스 / 이하 위키피디아

 

스필버그 감독은 ‘스파이 브릿지’가 1965년에 영화화될 뻔 했다고 밝혔다. 그는 고 그레고리 펙(Gregory Peck)이 도노반 역으로, 고 알렉 기네스(Alec Guinness)가 루돌프 아벨 역으로 캐스팅됐었다고 전했다. 1965년은 피그만 침공과 쿠바 미사일 위기로 냉전이 고조됐던 시기였다. 영화 제작사 MGM은 결국 영화제작을 취소했다.

2. '16살' 스티븐 스필버그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스필버그 감독은 냉전 시기에 소련이 모든 미사일을 미국을 향해 배치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청소년이던 그는 죽을 거라는 공포에 떨었다.

3. '냉전 시기'에 소련에 간 스필버그 감독 부친
이하 영화 '스파이 브릿지' 스틸컷

 

스필버그 감독 부친은 냉전 시기에 가전제품 회사 GE(제너럴 일렉트릭) 기술자로서 소련에 3주 동안 방문했다. 부친이 소련에 머무는 동안, CIA 소속 프랜시스 개리 파워스가 조종한 첩보용 비행기가 소련에 격추됐다. 파워스는 결국 붙잡혔다. 비행기 잔해는 소련 시민들에게 전시됐다.

스필버그 부친이 비행기 잔해 근처에서 한 소련 장교와 마주쳤다. 장교는 아버지와 동료가 갖고 있던 여권을 빼앗았다. 그는 “너희 나라가 우리에게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잘 봐라!”고 말하며 분노했다.

4. 스필버그 감독-톰 행크스가 함께 한 '4번째' 작품

 

‘스파이 브릿지’는 스필버그 감독과 톰 행크스가 공동으로 작업한 4번째 작품이다. 톰 행크스는 스필버그 감독과 ‘라이언 일병 구하기’, ‘캐치 미 이프 유 캔’, ‘터미널’을 함께 했다. 그는 2004년 작인 ‘터미널’ 이후 10년 만에 스필버그 감독과 영화를 찍었다.

5. 음악 감독이 '존 윌리엄스'가 아니다
존 윌리엄스 / 위키피디아

 

‘스파이 브릿지’는 스필버그 감독이 1985년 작 ‘칼라 퍼플’ 이후 처음으로 작곡가 존 윌리엄스(John Williams)와 같이 작업하지 않은 작품이다. 존 윌리엄스는 건강상 이유로 작업 일정을 못 맞췄다. 대신 토마스 뉴먼(Thomas Newman)이 음악을 맡았다. 뉴먼은 ‘007 스펙터’, ‘그린마일’, ‘아메리카 뷰티’ 등 영화에서 음악 감독을 맡았다.

6. 마크 라일런스
영화 '스파이 브릿지' 스틸컷

 

“걱정한다고 뭐가 달라지나요?”라고 말하는 스파이 아벨 역을 맡은 배우는 마크 라일런스다. 스필버그 감독은 마크 라일런스를 연극 ‘십이야’에서 펼친 연기를 보고 캐스팅했다. 라일런스는 ‘십이야’로 토니상을 받았다.

7. 삽화가 ‘노먼 록웰’
노먼 록웰 '삼중 자화상' / Flickr

 

영화 첫 장면에서 아벨은 자화상을 그린다. 이 장면은 미국 삽화가 노먼 록웰(Norman Rockwell) ‘삼중 자화상’을 기반으로 한 장면이다. 스필버그 감독과 조지 루카스 감독은 노먼 록웰 작품을 많이 수집한다고 알려졌다.

8. 텅 빈 5센트
이하 영화 '스파이 브릿지' 스틸컷

 

소련은 KGB 요원을 이용해 텅 빈 5센트 동전 속에 암호문을 넣어 아벨에게 전달했다. FBI는 1953년에 아벨이 스파이로 활동한다는 사실을 눈치챘다. 텅 빈 5센트 동전 하나가 실수로 신문을 사는 데 쓰였기 때문이다. 동전을 받은 한 신문배달원은 가벼운 5센트 동전을 수상히 여겼다. 그는 5센트 동전을 열었는데, 안에는 암호문이 들어있었다.

FBI 암호학자는 1957년까지 암호문을 해독하지 못했다. 미국으로 망명한 KGB 출신 레이노 헤이하넨(Reino Heyhanen)이 암호문을 해독했다. ‘텅 빈 5센트 동전’은 제임스 스튜어트가 출연한 ‘FBI 스토리’에서 다뤄진 적이 있다.

9. 촬영 장소

 

‘스파이 브릿지’는 2014년 9월부터 촬영을 시작했다. 이후 약 3개월 동안 뉴욕, 폴란드, 독일 등 실제 사건이 벌어진 장소에서 영화가 촬영됐다. 다만, 스필버그는 베를린 장벽 장면은 폴란드 보르츠와프에서 촬영했다. 현재 베를린보다 해당 지역이 1961년 동베를린과 더 닮았기 때문이다.

10. 프란시스 개리 파워스

 

영화에서 파워스는 첫 비행으로 묘사된다. 실제로 그는 첫 비행이 아니었다. 파워스는 소련에 잡히기 이전에 27번이나 비행했다.

11. U2
록밴드 U2 / 이하 위키피디아

 

록밴드 U2의 이름은 ‘스파이 브릿지’에 나오는 U-2기 격추 사건에서 비롯됐다. U2 리드 싱어인 보노(Bono)의 딸 이브 휴슨(Eve Hewson)이 캐롤 도노반 역으로 영화에 출연했다. 

12. 60 월 스트리트
60 월 스트리트

브루클린 다리 장면에서 1989년에 완공된 ‘60 월스트리트’ 빌딩이 보인다. 

13. 이 작품은 실화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하 영화 '스파이 브릿지' 스틸컷

 

‘스파이 브릿지’ 기자회견에서 톰 행크스는 도노반이 대법원에서 아벨에 대해 변호했던 말이 영화에서 그대로 나왔다고 밝혔다.

14. 스파이들의 다

‘스파이 브릿지’ 후반부에 아벨과 파워스가 맞교환이 이뤄진 장소는 베를린에 있는 글리니케 다리다. 글리니케 다리는 1962년에 실제로 아벨과 파워스가 교환된 장소다. 베를린 서쪽 브란덴부르크와 포츠담 외곽을 연결하는 이 다리는 당시 미국과 소련 죄수를 교환하는 장소였다. 글리니케 다리는 ‘스파이들의 다리’라는 별명이 있다.

15. 아벨의 뒷이야기

글리니케 다리에서 인질 맞교환을 할 때 도노반이 고향으로 돌아가는 아벨이 안전할지 걱정한다. 아벨은 “소련 측에서 나를 껴안으면 안전할 테고, 뒷좌석에 태우면 위험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소련 KGB 요원 이반 쉬치킨은 그를 뒷좌석에 태운다. 도노반은 그가 걱정되는지 계속 지켜본다.

다행히 아벨은 소련 첩보부에 복귀했다. 아벨은 고국에서 자신의 경험에 대해 강연했다고 알려졌다. 그는 1971년 11월에 세상을 떠났는데, 첩보활동으로 레닌 훈장을 비롯해 여러 훈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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