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IS 때문에...페이스북 정지당한 미국 여성

2015-11-18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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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성의 페이스북 계정이 차단됐다. 이름이 아이시스(Isis)이기 때문이었다. 악명높은 'ISIS(Islam State of Iraq and Syria, 이슬람 국가)'와 철자가 같다.

17일(이하 현지시각) 아이시스 안샬리(Isis Anchalee·22)가 트위터로 페이스북에 멘션을 남기면서 이 사실이 알려졌다. 안샬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일하는 엔지니어다.

안샬리는 "페이스북, 왜 내 계정을 비활성화시킨 겁니까? 제 진짜 이름이 아이시스(ISIS) 안샬리라구요"라고 썼다.

이어 그가 올린 트윗이다. 페이스북 로그인 페이지 스크린 샷이 담겼다. "........대체 왜?"라고 그는 덧붙였다.

심지어 그는 페이스북 친구에게 메시지를 받기도 했다. 데이비드 잔드만(David Zandman)은 그와 나눈 대화가 '스팸' 처리됐다는 소식을 알렸다.

안샬리는 그가 페이스북에 여권 사본을 보냈다고도 했다. 진짜 이름이 아이시스(Isis)임을 증명하기 위해서였다.

"페이스북은 나를 테러리스트로 여긴다. 내가 여권 사본을 보냈음에도 아직 계정이 활성화되지 않았다" 그가 글을 또 남겼다.

계속된 항의 끝에 안샬리는 페이스북으로부터 메시지를 받았다. 계정도 다시 열렸다. 페이스북은 그에게 "불편하게 해서 미안하다"고 전했다.

이 같은 고통을 겪는 사람은 안샬리뿐만이 아니다. 지난 8월 24일까지 'Isis'라는 이름을 가진 여성들이 모여 온라인 청원을 열었다. 이들의 요구는 '미디어가 테러집단을 더는 ISIS라고 부르지 않는 것'이었다. 지난해 ISIS는 조직 이름을 이슬람 국가(Islamic State)로 바꿨다. 최근 널리 통용되는 용어는 IS다.

petition: Ask the Media to Stop using ISIS and #UseISIL
미국 플로리다주의 아이시스 마티네즈(Isis Martinez)가 시작한 이 청원은 마감날까지 5만 6000명 이상이 참여하면서 끝났다.

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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