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상영화제, 김혜자에게 돌연 상 주지 않기로
2015-11-20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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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대종상 영화제 측이 배우 김혜자(74) 씨에게 주려던 상을 시상식

대종상 영화제 측이 배우 김혜자(74) 씨에게 주려던 상을 시상식 하루 전에 주지 않기로 해 논란이 되고 있다.
20일 오마이스타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열리는 52회 대종상에서 김 씨가 나눔화합 상을 받기로 했지만, 대종상 영화제 측이 지난 19일 김 씨에게 사전 연락도 없이 상을 주지 않기로 했다.
김 씨 측 관계자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신인배우도 아니고 연기 생활을 오래 한 배우에게 이런 식의 무례를 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시상식에 참석하는 배우들의 수준을 높이고 싶어서 상을 주겠다고 한 것 같은데, 상을 가지고 사람을 농락하고 있다"고 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김 씨는 대종상 영화제 측이 계속해서 상을 받아달라고 요청해 상을 받기로 했다. 하지만 대종상 영화제 측은 그가 연극 '길 떠나기 좋은 날' 때문에 시상식에 참석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김 씨에게 상을 줄 수 없다고 통보했다.
대종상 영화제 측 관계자는 "김 씨 쪽 불쾌한 심정이 이해된다. 사과한다"고 20일 이 매체에 말했다.
김 씨 수상과 관련해 논란이 생기자 대종상 영화제 측은 이날 다시 김 씨에게 상을 수여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위키트리는 이날 오전 사실 여부를 확인하려고 대종상 영화제 측에 연락했다. 대종상 영화제 측은 "현재 어떤 상황인지 알 수 없다. 관련 담당자가 시상식 준비를 하고 있어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날 오후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대종상 영화제 측에 다시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날 티브이데일리는 배우가 시상식에 참여하지 않으면 상을 주지 않는 '대종상' 영화제 관행 때문에 배우와 감독이 대종상 보이콧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날 영화계에 따르면 52회 대종상 시상식에는 배우 황정민, 하정우, 손현주, 유아인, 김윤진, 전지현, 김혜수, 한효주, 엄정화 씨가 불참한다고 알려졌다.
52회 대종상은 이날 오후 7시 20분부터 KBS 2TV에서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