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공간을 향기롭게 하는 3가지 아이템 제작기
2015-12-09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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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는 아이템은 소이
향기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는 아이템은 소이 캔들, 디퓨저, 석고 방향제 등이다. 최근에는 시장에서 재료를 사 향기가 나는 이 아이템들을 집에서 직접 만드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있다.
시장이나 온라인 재료 사이트에서 재료를 사서 소이 캔들 등을 만들어 쓰면 완제품을 사는 가격보다 10분의 1 정도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블로그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 아이템들을 만드는 방법이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여러 방법들 중에서 과정이 간단해 보이는 방법을 선택해 디퓨저, 석고 방향제, 소이 캔들을 만들어 봤다.
지난 4일 오후 1시쯤 재료를 사려고 서울 중구 주교동 방산 시장 A동을 찾았다. 방산 시장 A동에선 온라인보다 저렴한 가격에 재료를 살 수 있다. 소이 캔들 등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한 재료인 향이 나는 오일 향을 직접 맡아보고 고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는 곳이다.

방산 시장 상인 조재희(50) 씨는 "손님들 인식이 많이 변했다. 이제 향기는 일상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다. 초보자들도 이곳에 오면 언제든지 캔들, 디퓨저 등 만드는 방법을 배워가며 재료를 살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조 씨는 "가게마다 할인하는 물건이 다르므로 잘 살펴보고 구입하는 것이 좋다. 한 번도 만들어 본 적 없다면 평일 오전 시간에 찾아와야 상인들에게 좀 더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조 씨 도움을 얻어 디퓨저, 석고 방향제, 소이 캔들 재료를 샀다.

방신시장 A동 상가에서 구매한 재료들
<방산 시장 구매 목록>
디퓨저, 석고 방향제, 소이 캔들 공통 재료 : 향이 나는 오일 1병(10000원), 종이컵(1000원), 계량컵(2000원)
디퓨저 재료: 디퓨저 베이스 1리터(10000원), 디퓨저 스틱(3000원), 말린 꽃(2000원), 유리 용기 1개(2000원)
석고 방향제 재료: 석고분말 흰색(3000원), 몰드 2개(3000원), 올리브 리퀴드 1병(5000원)
소이 캔들 재료: 소이 왁스 1kg(5000원), 면 심지 6호, 4호(3400원), 검은색 캔들 병 3개(2000원), 불투명 캔들 병 4개(2880원)
총 가격 : 54280원
디퓨저 1개, 석고 방향제 10개, 소이 캔들 7개를 제작했다. 제작 후 소이 왁스와 향이 나는 오일을 제외하고 구입한 재료가 남았다.
방산 시장에서 재료를 구입한 다음날인 지난 5일 오전에 사온 재료로 디퓨저, 석고 방향제, 소이 캔들을 만들어 봤다. 필자는 3가지 아이템을 만들어 본 적 없는 초보자다.
디퓨저 제작기
디퓨저 재료들
디퓨저는 가장 쉽게 만들 수 있는 아이템이었다. 이 아이템은 재료도 간단하다.
디퓨저 베이스와 향이 나는 오일을 6대4로 섞은 후 병에 넣고 나무 막대를 꽂아 주면 된다. 좀 더 강한 향이 나는 디퓨저를 만들고 싶다면 베이스와 오일을 5대 5 비율로 섞으면 된다.
병에 넣은 디퓨저 베이스와 오일 혼합액은 1주일 정도 실온에서 숙성한 후 원하는 장소에 놓아둔다. 1주일 숙성 기간을 거쳐야 향이 더 진하게 나는 디퓨저를 만들 수 있다.

디퓨저 제작과정
장식 효과를 주고 싶다면 디퓨저 병에 말린 꽃을 꽂아주면 훌륭한 인테리어 제품이 된다.

디퓨저 완성 사진
석고 방향제 제작기
석고 방향제는 디퓨저보다 만드는 데 손이 더 많이 갔다.
석고 방향제 제작 재료는 석고 분말과 물, 오일, 물과 오일을 섞어주는 역할을 하는 올리브 리퀴드, 섞은 재료를 굳힐 실리콘 틀, 재료를 섞을 통과 나무젓가락이 필요하다.

석고 방향제 재료들
빈 그릇에 물과 올리브 리퀴드 오일, 향이 나는 오일, 석고 가루를 섞어준다. (비율은 블로그와 온라인 커뮤니티마다 다르다. 이번 제작기에서는 종이컵 기준 석고 분말 2컵, 올리브 리퀴드 오일 4분의 1컵, 향이 나는 오일 3분의 1컵, 물 1컵을 넣었다)
재료들을 충분히 섞어주면 우윳빛이 난다. 이때 실리콘 틀에 섞은 재료들을 부어 주면 된다. 재료를 넣은 실리콘 틀을 위에서 아래로 살짝 처주면 거품이 사라진다.

석고 방향제 제작 과정
3시간에서 4시간 정도 석고가 마를 때까지 기다리면 석고 방향제가 완성된다.
석고 방향제를 만들면서 가장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한 점은 재료들이 완전히 틀에서 마를 때까지 기다리는 것과 재료를 충분히 잘 섞는 것이었다.

레고 모양 석고 방향제들
캔들 제작기
소이 캔들은 디퓨저, 석고 방향제보다 제작 시간이 2배 이상 들었다. 왁스를 굳히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굳히기 전 과정도 디퓨저, 석고 방향제보다 까다로운 편이다.
소이 캔들 재료는 소이 왁스, 향이 나는 오일, 종이컵, 면 심지, 심지와 캔들 병을 고정하는 심지 탭, 장식물들이 있어야 한다.

소이 캔들 재료들
가장 첫 번째로 해야 할 일은 소이 캔들 왁스를 녹이는 일이다. 이번 제작에서는 종이컵에 왁스를 넣고 전자레인지에서 왁스를 녹였다.
왁스가 녹는 동안 왁스를 부을 병에 면 심지를 미리 붙여주었다. 심지 종류는 크게 면 심지와 우드 심지가 있다. 면 심지가 우드 심지보다 다루기 쉽다.
왁스가 녹으면 이제 왁스와 향이 나는 오일을 섞어주어야 한다.
이번 제작에 사용한 왁스는 골든 왁스다. 이 왁스의 경우 왁스 온도가 75도에서 80도로 떨어지면 향이 나는 오일을 넣어 줘야 한다. (왁스를 구매할 때 시장 상인에게 온도를 물어보거나, 온라인 사이트에서 구매한다면 제품 상세 설명에 어떤 온도에 오일을 넣어야 하는지 상세히 설명되어 있다)
왁스 온도가 75도가 되었을 때 향이 나는 오일을 넣어 주었다. 이번 제작에서는 오일을 왁스 약의 10분의 2정도 넣었다. 향이 더 많이 나길 원하면 오일 비율을 늘려주면 된다.
왁스와 향이 나는 오일을 잘 섞은 후 아까 준비했던 캔들 병에 넣고 굳혀주면 된다.

소이 캔들 제작 과정
캔들은 반나절 정도 굳힌다. 장식 효과를 주고 싶다면 계피와 꽃을 굳기 전에 넣어주면 된다.

제작 총평
직접 만들어 보니 손재주가 없는 사람도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쉬웠다. 그중에서도 가장 쉬운 아이템은 디퓨저였다.
제작 과정 중에 재료 구매가 가장 어려웠다. 재료를 사러 무작정 시장에 가기보다는 블로그나 온라인 커뮤니티를 보고 목록을 만들어 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필요없는 재료를 충동 구매할 가능성이 크다.
목록을 만들어 재료를 사 왔다면 제작을 해보자. 블로그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재료에 따라 어떻게 만들어야 할 지 자세히 나와 있다. 방산 시장 상인 조 씨는 캔들 만들 때는 왁스 온도, 디퓨저는 1주일 숙성기간, 석고 방향제는 굳히는 시간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디퓨저, 석고 방향제, 소이 캔들은 만드는 방법이 제작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정확한 계량을 원하는 분들은 전문가 도움을 받는 것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