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서 화제 중인 '수원 사투리', 정말 있을까?

2015-12-09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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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대학내일 on Saturday, December 5, 2015SNS에서

SNS에서 '수원 사투리'라는 방언이 화제다. 수원은 경기도 수원을 뜻한다. 

5일 대학생활 문화정보 주간지 '대학내일'은 공식 페이스북에 수원 출신 사람들이 가졌다는 다섯 가지 특징을 소개했다. 

가장 눈길을 끈 건 바로 '수원 사투리'였다. 대학내일에 따르면 수원사투리는 '말끝을 쿨하게 잘라먹는 게' 특징이다. 

예를 들어 "너 오늘 집에서 뭐할거니?" 대신 "너 오늘 집에서 뭐할거?"라고 말하는 식이다. 

'수원 사투리'라는 게 정말 존재할까. 한국어 방언 연구의 권위자 고 김계곤(1926~2014) 경인교대 명예교수에 따르면 수원 사투리는 몰라도 '경기도 지역 사투리'는 있다. 

지난 2010년 경기도 공식 블로그에 올라온 "경기도 사람들은 표준말 쓸까? 사투리 쓸까?" 글에 따르면 경기도 사투리는 단어를 늘어뜨리거나 발음이 새는게 특징이다. 편지는 '피연지'로 소주는 '쐬주'로 발음하는 식이다. 

블로그에 올라온 고 김 명예교수의 저서 '경기도 사투리 연구 - 7. 경기 용인군 모현면(현 경기 용인시 처인구 모현면)' 일부다. 용인은 수원 바로 옆에 있다. 괄호 밖 단어가 모현면 사투리, 괄호 안 단어가 표준어다. 

 

가세(가위)  

가생이(가장자리)  

골짜구니(골짜기) 

괴기(고기)  

그지(거지)  

그짓말(거짓말) 

까마구(까마귀) 

낭중(나중) 

아부지(아버지) 

할무니(할머니) 

노놔먹다(나눠먹다)

댕기다(다니다)  

맨들다(만들다) 

멕이다(먹이다)  

하두(하도) 

그랴(그래) 

쐬주(소주) 

자슥(자식)  

죙일(종일) 

핵교(학교) 

증말(정말) 

호랭이(호랑이)

정승철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9일 위키트리에 "충청도, 경상도 사투리가 있듯 경기도도 사투리가 있다"면서 "하지만 수원 사투리가 (따로) 있는지는 연구 자료가 부족해 (존재 여부를) 확답하기 힘들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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