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에게 흑형이란 말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2015-12-12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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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TV SSAM - 쌈 TV'흑형'. 일부 한국 사람들이 흑인을 친근하게 부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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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형'. 일부 한국 사람들이 흑인을 친근하게 부르는 말이다.

하지만 흑인들은 '흑형'이란 단어를 어떻게 생각할까. 긍정적일까, 부정적일까. 최근 주요 매체에 소개돼 유명세를 탔던 '콩고 왕자' 욤비 토나(48) 광주대 교수의 세 남매 라비, 조나단, 파트리샤 욤비가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9일 유튜브 채널 'TV SSAM - 쌈 TV'에는 이들이 '흑형'에 대해 솔직한 생각을 밝히는 영상이 올라왔다.

라비는 "(흑형이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약간 조센, 조센징 같은 말(로 느껴진다)"며 "(한국인들이) 흑인을 보면 막 '오우, 맨' 이런다"고 말했다.

조나단은 "(한국인들이) 백인한테는 '오 백인, 백인' 이러진 않는다"면서 "유튜브나 페이스북에 여러 가지 보면 흑인들은 항상 재밌게만 나온다. (그런 이미지가) 부담스럽다"고 했다.

이어 "(흑형이라는 단어가) 약간 좋게 다가오는 것도 있다"면서 "(하지만) 약간 비웃는다는 식으로도 약간 보인다"고 덧붙였다.

조나단은 "그런데도 (한국인들이) 가까이 막 다가와서 '오, 흑형' 이러면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화가 난다"고 했다. 그러자 라비는 "그게(흑형) 굳이 좋은 말이라고 할 수 없지 않느냐"고 거들었다.

조나단은 "(우리가 지나가면) 주변 사람들이 흑형, 흑형한다"며 "보편적으로 보면 그런 건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파트리샤는 "저는 (이런 부분에 대해) 좀 존중을 하고 입장을 바꿔서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상은 12일 오전 11시 기준 유튜브 조회 수 6만 5000명을 돌파하는 등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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