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 퉁퉁 부은 아들 시신 사진 공개

2015-12-16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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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정동수 군의 마지막 모습 / 세월호 유가족방송 416TV 제공 16일 서울 중구 YMC

고 정동수 군의 마지막 모습 / 세월호 유가족방송 416TV 제공

16일 서울 중구 YMCA 대강당에서 열린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1차 청문회(이하 '청문회')'에서 한 유가족이 아들 시신 사진을 공개했다.

'동수 아빠' 정성욱 씨와 '준우 아빠' 이수하 씨는 참고인으로 출석해 세월호 수색과정에서 드러난 구조당국의 문제점 등을 지적했다.

이날 청문회는 오전과 오후로 나눠 열렸다. 오전 청문회는 약 1시간 20분 가량 진행됐다. 청문회 말미 한 특조위 위원이 정 씨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냐"고 물었다.

정 씨는 잠시 동안 말을 잇지 못하다 "많이 망설였다. 이 사진을 공개해야 할지 말지"라며 "가족들 중에서는 아직도 자기 자식을 안 보신분도 있다"고 운을 뗐다.

정 씨는 "한 번 보시고, 저희 가족들의 한, 우리 애들이 왜 그렇게 그 추운 바다에서 갈 수밖에 없었는지 꼭 진실규명을 해달라"며 아들 시신 사진을 공개했다.

이어 "이게 동수의 마지막 모습이다"라며 "이거 (특조위 위원들이) 한 번 보시고 끝까지 진실규명 부탁드린다"고 흐느꼈다. 청문회장은 순식간에 유가족들의 울음바다가 됐다.

이번 청문회는 지날 14일부터 오늘(16일)까지 사흘간 열린다.

특조위는 청문회 기간중 당시 구조에 나섰던 목포해양경찰서 123정 김경일 정장, 박상욱 승조원, 구조에 참여한 민간잠수사들, 김석균 전 해양경찰청장 등을 증인으로 불러 세월호 선체 수색과정과 사고 당시 구조 상황 등을 집중 질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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