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화 내는건 업무에 도움이 될 수 있다
2015-12-18 15:18
add remove print link
버럭이 / 영화 '인사이드 아웃' 스틸컷 직장에서 화내는 것이 업무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직장에서 화내는 것이 업무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직장에서 특정한 종류의 '화'는 업무에 도움이 된다고 미국 과학 매체 'Phys.org'가 1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매체는 리버풀 대학교 연구팀이 최근 발표한 연구결과를 인용했다.
연구에 참여한 더크 린덴바움(Dirk Lindebaum) 경영학 박사는 "직장에서 화를 억제하려고 한다면 고용인은 분노가 가진 사회적 기능과 공정성을 높일 기회를 놓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업무에 도움이 되는 화를 '도덕적 분노'라고 정의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도덕적 분노'는 약자를 보호하고 공공적 이익을 향한 욕구에서 나와야 한다. 이는 사회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간다고 전해졌다.
린덴바움 박사는 "도덕적 분노는 불평등이나 부당한 대우를 없앤다"며 "인간의 삶을 더 낫게 만든다"고 전했다. 그는 "도덕적 분노는 부정적 특성이 있는 공격성, 적대감, 왕따와 전혀 다르다"고 덧붙였다.
린덴바움 박사는 "내부고발도 도덕적 분노가 가진 힘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내부고발은 어떤 조직이나 단체 구성원이 내부에서 저질러지는 부조리를 바로잡고자 이를 사회에 폭로하는 행위를 말한다. 그는 지난 2013년 미 국가안보국(NSA) 대규모 감시와 무차별 개인정보 수집을 폭로한 전 CIA요원 에드워드 스노든(Edward Joseph Snowden)을 ‘도덕적 분노’의 적합한 예로 들었다.
박사는 "지금 사회는 분노를 비정상적인 행동이나 해로운 것으로 보고 있다"며 "그 결과, 조직들은 내부 고발이나 도덕적으로 정당한 분노를 억누르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도덕적 동기에서 시작한 분노는 조직을 다시 점검하는 도구가 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심리학 협회는 "생산적인 일을 위해서 화를 낼 때, 이는 건강에 좋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