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우리를 울렸던 '효자 종건이' 근황 영상
2015-12-2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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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우리를 울렸던 그 소년이 아이, 잘 컸다 참 #주의_울컥 #느낌표 #응답하라20
10년 전 우리를 울렸던 그 소년이 아이, 잘 컸다 참 #주의_울컥 #느낌표 #응답하라2005 #눈을_떠요 #원종건
Posted by 엠빅뉴스 on 2015년 12월 22일 화요일
페이스북, 엠빅뉴스
10년 전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준 '효자 종건이' 근황이 공개됐다.
MBC의 뉴미디어 전용 콘텐츠 엠빅(MBIC)뉴스는 지난 22일 오후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원종건 씨 근황을 담은 영상을 올렸다.
종건 씨와 그의 어머니 사연은 지난 2005년 1월 15일 MBC '느낌표-눈을떠요' 편으로 알려졌다.
종건 씨 어머니 박진숙 씨는 영양실조로 청력과 시력을 모두 잃었다. 당시 방송에서 박 씨는 "1995년도에 종건이 아빠가 돌아가시고 갈 곳이 없어 공장 기숙사에서 신세지며 산다"며 "(종건이는) 엄마 눈 부끄러워 하지 않고 말 못 들어도 부끄러워 하지 않는다. 친구들 앞에서도 '우리 엄마'다. 엄마 손을 꼭 잡고 우리 엄마라고 자랑을 한다"고 말했었다.
각막기증자와 시각장애인을 이어주는 프로그램의 도움으로 박 씨의 눈 수술이 진행됐다. 수술을 마치고 아들 종건 씨의 얼굴을 볼 수 있게 된 박 씨는 "종건아 앞으로 우리도 더 좋은 일 많이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자"고 했다.
이후 10년이 흘렀다. 2015년 12월 카메라 앞에 모습을 보인 종건 씨는 "2005년 '느낌표-눈을 떠요'에 나왔던 그 종건이고요. 현재 경희대 언론정보학과에 재학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께서 모든 카메라들이 철수하고 나서 제 손을 잡고 병원 1층으로 내려가시더라"며 "그리고 그 자리에서 바로 각막 기증 서약을 작성하셨다. '우리도 더 좋은 일하는 사람이 되자'라는 그 말을 바로 행동으로 실천하신 것"이라고 전했다.
종건 씨는 10년 간 어머니의 말을 잊지 않았고 성인이 되자마자 장기 기증 서약을 했다. 고2때부터 해 온 헌혈이 42회라고 했다. 재활원, 사회복지 시설 찾아 봉사활동을 하고 청각장애인 영상 자막 제작 봉사, 네팔 해외 봉사와 사진 재능 기부 등도 했다.
종건 씨는 "100년 전에 설리번이 헬렌 켈러를 키웠다면 이제는 (어머니 같은) 헬렌 켈러가 저 같은 설리번을 또 키운 것"이라며 "제가 세상 어딘가에서 또 다른 헬렌 켈러를 위해서 살아야 될 거라고 생각한다. 꿈은 어머니랑 오래오래 행복하게 사는 거다. 빨리 취업해서 어머니를 잘 부양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