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입당, 고졸 삼성 상무 올라간 양향자 스펙
2016-01-12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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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포부를 밝히다 잠시 눈물 흘리는 양향자 상무 / 이하 뉴스1 더불어민주당의 일곱번째

더불어민주당의 일곱번째 인재로 영입된 양향자 삼성전자 상무의 이력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 상무라는 화려한 이력에도 불구하고 최근 흔히 말하는 '금수저'와는 다른 길을 걸어왔기 때문이다.
양향자 상무는 전남 화순 출신으로 1986년 광주여상을 졸업했다.
1985년 삼성전자 반도체 메모리설계실 연구보조원으로 처음 삼성에 입사했다. 이후 1993년 SRAM 설계팀 책임연구원을 거쳐 2007년 DRAM 설계팀 수석연구원을 역임하고, 2011년 플래시설계팀 부장을 맡았다. 2014년 마침내 임원인 상무로 승진했다.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 입당 기자회견에서 더민주는 이날 양향자 상무를 "학력·지역·성별의 차별을 극복한 시대의 아이콘이며 최첨단산업을 이끌던 기술혁신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라고 소개했다.
양향자 상무는 정치입문 포부를 밝히다 한순간 감정이 벅차오르는 듯 잠시 눈물을 훔쳤다.
양향자 상무는 "학벌의 유리 천장, 여성의 유리 천장, 출신의 유리 천장을 깨기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쳐 노력했지만 '나처럼 노력하면 된다'고 말하고 싶지 않다"며 "오늘 열심히 살면 정당한 대가와 성공을 보장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하며 스펙은 결론이 아닌 자부심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