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트위터 이슈 7가지
2010-12-03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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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안상수 위엄, 한국 넘어 세계로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의 ‘보온병 폭탄’이
1, 안상수 위엄, 한국 넘어 세계로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의 ‘보온병 폭탄’이 이번 주 가장 큰 트위터 이슈였다. 안 대표가 지난달 24일 연평도에서 포탄이라고 한 것이 보온병임이 YTN 돌발영상으로 밝혀짐에 따라 안상수 관련 각종 패러디가 작렬했다. 특히 이마트 보온병 코너 사진을 찍어 “저는 지금 이마트 포탄 코너에 있습니다”란 멘션을 덧붙인 것이 가장 인기를 끌었다.

안대표의 실수담은 한국을 넘어서 외국에까지 전해졌다. 2일을 전후로 전세계 주요 언론은 "한국 여당은 북한 미사일을 보온병과 헷갈리는 바람에 웃음거리로 전락했다. 네티즌들은 안 대표의 인터뷰를 보며 그의 미숙한 군사지식을 놀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트위터 이용자들은 “안상수의 위엄이 전세계로 퍼졌다”, “안씨 가문의 영광이자 나라의 영광이다”, “대통령보다 더 유명해지겠다”, “정말 국격 돋는다” 등등의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독일에 거주하고 있는 한 블로거가 "오늘 큰 아이가 해 준 얘기다. 등교해서 교실에 들어가니 친한 친구가 갑자기 따뜻한 차를 담아온 보온병을 우리 아들에게 던지며 '야, 포탄이다! 엎드려!'라고 소리쳤다고 한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이에 트위터 이용자들은 “보온병 포탄 놀이가 전세계인의 놀이가 될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2, 프랑스 와인 이름이 ‘남대문’, 무슨 사연?

내용은 이렇다. 프랑스 한 와인회사 사장(프랑스와 게즈)이 2005년 한국관광 당시 남대문에 너무 큰 감동을 받았다. 그런데 2008년 숭례문이 전소했고, 숭례문 앞에서 통곡하는 한국인들을 보고 한국인의 문화 사랑에 다시한번 감명을 받아 자신이 생산한 와인에 ‘남대문’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 사장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병당 500원을 한국의 ‘문화유산국민신탁’에 ‘문화유산 보전기금'으로 기탁키로 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트위터 이용자들은 “너무 아름다운 이야기다”, “눈물이 날 뻔했다”, “이것이 진정한 국격이다. 프랑스의 국격이 확 올라가는 느낌이다” 등등의 멘션을 달며 수많은 리트윗을 했다.
3, 최철원 폭행사건 SK 불매운동으로 이어져
SK가의 2세인 최철원 M&M 전대표가 노동자 유모씨를 폭행한 뒤 2000만원을 ‘매값’으로 지불한 사실이 MBC 시사매거진 2580을 통해 알려지면서 SK 불매 운동으로 번졌다.
최씨는 유모씨를 한 대에 100만원 꼴로 때린 뒤 매값으로 2,000만원을 지불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트위터 이용자들은 “재벌백정”이라는 비난을 쏟아 부으며 경찰의 수사를 촉구하는 한편 SK 불매운동을 벌였다. 최씨가 최태원 SK회장의 4촌 동생이기 때문이다.
진중권씨는 "1억원 정도 모금해 한 대에 100만원씩 때려주자"는 제안을 했고, 격투기 해설가로 유명한 @namhoon님은 “최철원 소환됐고, 표도르 입국했다. 아 이거 빅매치 예감, 김남훈 해설은 무료”라는 멘션을날리며 표도르를 통해 응징하자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
트위터 이용자와 누리꾼들의 분노가 거세게 일자 경찰은 피해자 고소 없이 곧바로 수사에 착수, 2일 최씨를 전격 소환했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경찰이 어떤 처벌을 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4, 지하철 성추행범 하루만에 자수
지하철 성추행범이 하루만에 경찰에 자수했다. 지난 1일 다음 TV팟에 중년의 한 남성이 술에 취한 여성을 성추행하는 동영상이 올라왔다. 이 동영상은 누리꾼들의 공분을 자아내며 엄청난 속도로 퍼졌다. 동영상에 피의자 얼굴이 너무 선명하게 잡혔기 때문에 피의자는 곧바로 경찰에 자수했다. 피해자인 A양도 처벌을 원해 조모씨는 처벌을 받을전망이다.
그러나 피해자 A양은 당시 성추행을 당하는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모른 척 했다고 경찰에서 진술, 충격을 주었다. 반항을 해 봤자 다른 남성들이 도와주지 않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된다. 오히려 술에 취한 A양을 비난하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어서 인지 자신의 신변노출을 철저히 꺼렸다는 후문이다.
한 여성 트위터 이용자는 “뻔뻔한 성추행범은 술 먹고 술김에 저지른 일이라고 변명하면 술김에 그럴 수도 있지 하고 정상참작이 되고 술취한 여성이 성추행 당하면 술취해서 그러고 다니니 그런 일을 당하지라고 손가락질 당한다. 이중잣대도 이런 이중잣대가 있나”라는 트윗을 날렸다. 여성분들이 편하게 지하철을 탈 수 있도록 지하철에 CCTV라도 설치했으면 좋겠다(편집자 생각).

5, MB 사저 땅값 ‘노무현 아방궁’의 27배
이명박 대통령이 퇴임 후 기거할 사저에 경호시설 경비로 100억원을 계산해 트위터 이용자들의 비난을 샀다. 비난이 거세지자 청와대는 “경호시설은 국유재산으로 사저와는 무관하다”고 밝혔으나 트위터 이용자들의 비난은 멈출 줄 모르고 있다.
청와대가 이명박 대통령 사저 경호시설 땅값 비용으로 요구한 금액은 70억원. 이는 노무현 대통령 사저 경호시설 땅값의 27배다. 물론 논현동의 땅값이 비싸기 때문에 평면 비교할 수는 없지만 트위터 이용자들은 그러면 땅을 줄여서 설립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특히 트위터 이용자들은 조선일보에 분풀이를 하고 있다. 조선일보가 처음으로 노무현 대통령 사저를 아방궁으로 표현했기 때문이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노무현 대통령의 사저가 아방궁이라면 MB 사저는 자금성이라고 해야 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에서는 ‘쥐금성’이 좋겠다는 트윗도 나오고 있다.
6, 인천 찜질방 인스파월드 칭찬 릴레이
지난달 29일 트위터에서는 인천의 찜질방 인스파월드가 단연 이슈였다. 인천시 신흥동 연안부두 입구에 있는 인스파월드는 모든 시설을 연평도 주민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직원 40여 명이 주민들의 안전 관리와 편의 제공을 위해 하루 2교대로 24시간 근무했고, 주민이 급격히 늘어나자 아르바이트 직원 10명을 추가로 고용했다. 하루 평균 1000여만 원의 비용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적 차원에서 피난민에게 숙식을 제공해온 인스파월드는 중앙정부는 물론 인천시와 옹진군청에서 어떠한 지원도 받지 못하고 있다. 인스파월드 측은 피난민 임시거처 운영으로 지금까지 약 1억여 원의 금전적 손해를 감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트위터 이용자들은 인스파월드에 대한 칭찬 릴레이를 벌이는 한편 “이럴 때 나라 덕 좀 보려고 세금 낸 것 아닌가!” "그럴 거면 세금을 걷지 말던가", "피난민을 위해 쓸 돈은 없고 국회의원 연봉 인상할 돈은 있나요?" “피난민들은 찜질방을 전전하는데 대통령 경호시설에 100억이나 들여서 되겠느냐” 등등의 멘션을 날리며분노를 표출했다.
7, 군필 노무현 대통령 동영상 열풍
북한의 연평도 도발 이후 노무현 전 대통령 동영상 열풍이 불고 있다. 틈만 나면 보복, 응징을 외치는 현 정권의 수뇌부가 모두 군 미필이어서 '군필 대통령'에 대한 향수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이 군대 선배를 만나는 장면과 자주국방을 역설하는 동영상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군대 선배를 만나는 동영상은 "내가 일병일 때 상병이었는데, 마음이 좋아 빠따를 안 때렸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고, "전작권 회수 없이 어떻게 자주국방을 말하느냐"는 사자후는 정말 소름이 돋는다는 평가다.
이같은 동영상을 본 트위터 이용자들은 문재인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 말했던 “꽃이 진 다음에야 봄이 온 줄을 알았다”는 말을 인용하며 "그립다"를 연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