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란 릭맨은 '스네이프' 비밀을 미리 알고 있었다

알란 릭맨 / 영화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2부' 스틸컷

조앤 K. 롤링(Joan K. Rowling)이 고 알란 릭맨(Alan Rickman)에게 ‘해리포터’ 스네이프 교수의 비밀을 미리 알려줬다고 2016년 1월 18일(이하 영국 현지시각) 밝혔다.

지난 2001년 릭맨은 ‘해리포터’ 시리즈 1편인 영화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에 처음 출연했다. 당시 롤링은 ‘해리포터’ 시리즈 원작 소설을 4권밖에 내지 않았다. ‘해리포터’ 시리즈 초반에 스네이프 교수는 주인공 해리포터를 괴롭히는 악역에 가까웠다.

7편 영화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파트2’에서 스네이프 교수의 비밀이 밝혀진다. 스네이프가 해리 포터 어머니 릴리 포터를 짝사랑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덤블도어 교수가 릴리를 사랑했다는 스네이프 고백에 “아직도?”라고 묻는다. 스네이프는 “얼웨이즈”(Always·항상 그랬다)라는 명대사를 남긴다.

지난 2016년 1월 14일 릭맨이 암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이 명대사는 SNS에서 계속 회자됐다.

릭맨은 ‘해리포터’를 처음 찍을 때 롤링이 알려준 스네이프에 대한 단서가 캐릭터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밝혔었다. 지난 2011년 미국 연예 매체 힛픽스에서 릭맨은 “내가 ‘해리포터’ 영화에 처음 나왔을 때, 롤링은 오직 내게만 (스네이프에 대한) 작은 정보(tiny piece of information)를 줬다”고 말했다. 릭맨은 롤링이 그에게 무엇을 알려줬는지 정확히 밝히지는 않았다.

2016년 1월 18일 한 트위터 이용자는 롤링에게 “스네이프에 대해 릭맨에게 말한 작은 정보를 우리에게 알려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

몇 시간 뒤, 롤링은 “나는 ‘얼웨이즈’라는 단어 뒤에 무슨 뜻이 숨어있는지 릭맨에게 미리 말했었다”고 답했다.

다른 트위터 이용자는 “이 사실은 나를 매우 감성적으로 만든다”고 밝혔다. 이에 롤링은 “당신 기분이 어떨지 알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