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 여자' 볼만한 퀴어 영화 7선
2016-01-2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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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는 한때 금기였고, 아직도 투쟁 중인 사랑이다. 여러 문화 콘텐츠가 이 '금지된 사랑
동성애는 한때 금기였고, 아직도 투쟁 중인 사랑이다.
여러 문화 콘텐츠가 이 '금지된 사랑'을 다뤘다. 보편적 사랑의 정의를 묻기 위함이기도 했고, '동성애'라는 특수한 맥락을 살피기 위함이기도 했다. 혹은 동성애자 인권 권리 운동에 동참하기 위함이기도 했다.
여러 이유로 만들어진 동성애 영화 가운데 여성 간 사랑을 다룬 영화 7편을 모았다. 작품성, 연기, 연출, 영향력 등에서 대체로 호평받은 작품들이다.
1. 캐롤(Carol)

토드 헤인즈 감독 작품이다. 2015년 제작해 다음달 4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케이트 블란쳇, 루니 마라 등이 출연했다. 다가오는 아카데미 시상식 6개 부문 후보에 오르는 등 평단에게 큰 호평을 받고 있다. 이동진 영화평론가는 최근 이 영화에 별점 다섯개를 줘 눈길을 끌었다.
2. 가장 따뜻한 색, 블루(La Vie d'Adèle, Blue Is The Warmest Color)

압둘라티프 케시시 감독 작품이다. 2013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이다. 2014년 1월 국내 개봉 당시 2주차에 2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흥행 면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레아 세이두, 아델 엑사르쇼폴로스 등이 출연했다. 파란 머리의 레아 세이두도 인상적이지만 '아델' 역의 아델 연기도 마음을 먹먹하게 한다.
3. 창피해

영화 '귀여워'를 연출했던 김수현 감독의 작품이다. 2011년 12월 개봉했다. 김효진, 김꽃비 씨 등이 출연했다. '똥파리'로 주목받은 신인 여배우 김꽃비와 배우 김효진 씨가 연인으로 등장한다.
4.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

국내 레즈비언 영화 목록에서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영화다. 김태용·민규동 감독 작이고, 1999년 12월 개봉했다. 김규리, 박예진, 이영진, 공효진 씨 등 지금은 톱스타가 된 배우들이 풋풋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여자 고등학교에서 벌어지는 퀴어 로맨스라는 소재가 국내 대중 영화에서 다뤄진 적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이것만으로도 화제가 됐었다.
5. 커피 한잔이 섹스에 미치는 영향(Concussion)

여성 감독 스테이시 패슨이 자신의 경험을 녹여 연출한 영화다. 메마른 일상에 지친 중년 기혼 여성과 섹스, 동성과의 사랑 등 파격적인 소재로 눈길을 끌었다. 개봉 당시 "여성을 다룬 영화가 쏟아졌지만 올해 주목할 만한 영화는 '커피 한 잔이 섹스에 미치는 영향' 뿐"(미국 매체 빌리지보이스)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2013년 베를린 영화제 테디 심사위원장 수상작이다.
6. 프리헬드(Freeheld)

2015년 피터 솔레트 감독작. 줄리안 무어, 엘렌 페이지, 마이클 셰넌 등 유명 배우들이 출연했다. 이 중 엘런 페이지는 실제로 자신이 레즈비언임을 밝힌 배우이기도 하다. 2008년 아카데미영화제 단편 다큐멘터리 최우수상을 받은 신시아 웨이드의 작품을 원작으로 제작된 영화다. 무어와 페이지가 연인으로 출연해 마음이 먹먹해지는 연기로 호평받았다.
7. 더 월 2(If these walls could talk 2)

미국 방송 매체 HBO에서 제작한 TV용 영화다. 제인 앤더슨 감독이 연출했다. 레즈비언 세 커플 이야기를 엮은 옴니버스 영화로, 영화에 출연한 바네사 레드그레이브는 2001년 58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레즈비언으로서의 정체성, 사회적 편견, 사랑 등 퀴어영화에서 다룰 법한 '기본'적인 주제를 흥미롭게 그렸다는 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