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진실 알린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 별세

2016-02-02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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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전 세계에 5·18 광주민주화운동 진상을 알렸던 독일 언론인 위르겐 힌츠페터(J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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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 5·18 광주민주화운동 진상을 알렸던 독일 언론인 위르겐 힌츠페터(Jürgen Hinzpeter·79)가 지난달 25일 독일에서 별세했다. 장례식은 5일 독일에서 열린다.

5·18 기념재단은 2일 "5·18 당시 광주 참상을 카메라 영상에 담아 해외에 알린 위르겐 힌츠페터가 향년 79세 나이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5·18 기념재단과 광주시는 힌츠페터 머리카락과 손톱을 망월동 묘역에 안장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그는 2005년 5·18 25주기 때 광주를 방문했다. 당시 심장질환으로 투병 중이던 그는 "내가 죽게되면 5·18이 있었던 광주에 묻히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가족들이 가족묘에 안장돼야 한다고 반대해 힌츠페터는 5·18 기념재단 측에 자신 손톱과 머리카락을 맡겼다.

위르겐 힌츠페터 씨 머리카락과 손톱이 담긴 편지봉투/ 연합뉴스

힌츠페터는 1980년 5월 당시 독일 제1공영방송(ARD-NDR) 일본 특파원이었다. 그는 1980년 5월 18일 동경에서 광주를 찾아 이튿날까지 계엄군 참상을 취재했다. 도쿄로 돌아간 그는 이 영상을 독일 본사로 보내 전 세계에 5·18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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