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을 '구정'이라 부르면 안되는 이유
2016-02-08 15:00
add remove print link
Flickr 양력 1월 1일을 '신정', 음력 1월 1일을 '구정'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양력 1월 1일을 '신정', 음력 1월 1일을 '구정'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구정'은 일제의 잔재로 사용을 피해야 한다.
여러 사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음력 1월 1일을 설날 명절로 여겼다.
중국 당나라(618~907) 역사서 '구당서'에는 "신라는 매년 정월 원단(정월 초하루)에 서로 경하(축하)하며, 왕이 연희를 베풀고 여러 손님과 관인들이 모인다"는 기록이 나온다. 정월 초하루는 음력의 첫째날(1월 1일)로 설날을 뜻한다.
하지만 이 풍습은 19세기 말엽 일제의 한반도 침략 이후 변화를 맞았다. 일제는 자신들의 시간 체계인 양력법을 도입해 지금과 같이 양력 1월 1일을 설날로 정했다.
그러면서 음력설은 옛날 설날이라는 의미에서 '구정', 양력설은 새로운 설날이란 의미에서 '신정'이라 부르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