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귀'로 낙인찍혀 8개월간 거리 떠돈 아이 구조

2016-02-16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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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nja Ringgren Lovén on Sunday, 31 Januar

가족에게 '마귀'로 찍혀 버림받은 2살 나이지리아 소년이 길거리를 정처없이 떠돌다 극적으로 구조됐다.

네덜란드 자선단체 운동가 아냐 린그렌 로벤(Anja Ringgren Lovén)은 이 나이지리아 소년을 발견한 뒤 물을 먹이는 광경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달 31일 올렸다.

소년은 발견 당시 벌거벗은 상태로 아주 쇠약해있었고, 배 속은 벌레로 가득차 있었다. 8개월 동안 떠돌면서 쓰레기 등을 먹고 지내왔기 때문이다. 가족은 아이가 거리에서 죽기를 기대하고 내쫓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로벤은 아이를 담요로 품고 치료를 위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배 속에서 기생충을 제거하고 긴급 수혈을 받았다. 로벤은 그에게 '호프(Hope)'이라는 새 이름을 지어줬다.

로벤은 '아프리카 아동 교육과 계발 파운데이션'이라는 단체를 3년 전 창립했다. 가족이나 지역사회로부터 '마귀'나 '마녀'로 낙인 찍혀 버려지거나 죽임 당하는 아동들을 돕기 위한 단체다.

로벤은 "현대에도 매해 수천 명 아이들이 마녀로 몰려 고문당하고 죽임 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래는 로벤이 페북에 올린, '호프'를 구조하고 치료하는 사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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