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준열부터 전효성까지' 일베 논란 휩싸인 9명
2016-02-26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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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베스트, 일명 '일베'. 극우·여성혐오·지역편견·장애인혐오 등 성향을 갖고 있다고 평가
지난 24일 배우 류준열 씨가 일베 논란에 휩싸이며,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에서 큰 이슈가 되고 있다. 류준열 씨 측은 "일베가 결코 아니다"라며 적극 해명했지만 루머는 사그라들지 않았다. 결국 류 씨 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루머 유포자부터 악플러까지 사이버수사대에 수사 요청하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일베 논란에 휩싸혀 곤혹을 치른 건 류 씨가 처음이 아니다. 유명인 가운데 일베 논란에 휩싸인 9명을
최근부터 2013년까지 역순으로 정리했다.
1. 2016년 2월 배우 류준열
류준열 씨가 "엄마 두부 심부름 가는 길"이라는 글과 함께 올린 사진이 문제가 됐다. '두부 심부름'이라는 표현과 사진 속 절벽이 일베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비하할 때 쓰는 용어라는 게 이유다.
논란이 확산되자 류 씨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배우 류준열 씨는 일베와 무관하다"며 루머 유포자와 악플러를 수색해 법적 대응할 것이라 밝혔다.
예능인최군(@koon1716)님이 게시한 사진님,
아프리카 TV BJ 최군(최우람)은 지난해 7월 "과거 무지하고 부족한 발언으로 인해 기분이 상하셨을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리겠다"라며 "방송 안에서 언행에 있어 늘 조심하고 더욱더 신중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자신의 1인 방송 '최군 KoonTV' 게시판에 공개 사과글을 올려 화제가 됐다.
그는 아프리카TV 방송에서 일베 용어로 알려진 '홍어', '삼일한' 등을 사용해 논란에 휩싸였었다.
2015년 4월 프로야구 구단 기아 타이거즈 윤완주 선수는 인스타그램에 "노무노무", "노무노무 일동차렷" 등의 용어를 써 일베 논란에 휩싸였다.
두 단어 모두 일베에서 사용되는 용어로 전라도 비하, 5.18 민주화항쟁 비하를 뜻한다.
논란이 커지자, 윤 씨는 이 해 6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특정 인물을 비하하는 발언인 줄 정말 몰랐다"며 공식 사과글을 올렸다.
4. 2014년 12월 모델 김기범
인스타그램
모델 김기범 씨는 2014년 12월 손가락으로 'ㅇㅂ'을 그리는 일명 일베 인증 손동작 사진으로 일베 논란에 올랐다.
논란이 확산되자 그는 이달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두 달 전 쯤 친구와 식사자리에서 엽사(엽기사진) 찍기 놀이를 하다 옆에서 손 포즈를 알려주며 찍어보라는 말에 찍었다"며 "포즈를 부탁한 친구도 일베 뜻을 알 뿐 나쁜친구가 아니고 일베를 하는 친구가 아니다"고 사과 글을 올렸다.
5. 2014년 3월 가수 브로
약을 먹었니 미쳤다고 너를 만나냐. 나도 인생을 좀 즐겨봐야지.
왕자님을 원하신다면 사우디로 가세요. 일부다처제인 건 함정.
네 가슴에 에어백을 달아도 눈밑에다 애벌레를 키워 보아도
숨길 수 없는 단 하나의 진실. 너는 공격적인 얼굴이야.
가수 브로(박영훈) 노래 '그런 남자' 가사 일부다. 일베에서 자주 거론되는 일명 '김치녀'를 소재로 했다. 2014년 3월 발매된 뒤 주요 음원사이트에서 상위 차트에 오르며 이슈가 됐다. 가사 탓에 브로가 일베 회원이라는 소문도 확산됐었다.
하지만 2015년 10월 브로는 매체 인터뷰에 "난 일베 회원이 아니다. 일베에 올린 글은 내가 올린 게 아니라 회사가 올린 것"이라 주장했고, 이에 브로 전 소속사 대표 A 씨는 명예 훼손이라며 브로를 형사 고소해 논란이 됐다.
6. 2014년 1월 전 프로게이머이자 방송인 홍진호홍진호 씨의 일베 논란은 2014년 1월 7일 그가 영화 '변호인' 리뷰를 트위터에 남기면서 불거졌다.
변호인 보고왔다. 추천들이 많았던만큼 재미도있었고 몰입도 잘한듯.다만 영화주제가 그러하듯 조금 씁쓸찌릉찌릉하는거만 뺴면 ~
— 홍진호 (@jinhoda) 2014년 1월 7일
문제가 된 용어는 '찌릉찌릉'이다. '찌릉찌릉'은 일베에서 전라도 비하를 목적으로 쓰는 단어다.
이를 두고 일베 논란이 일자, 그는 황당함을 토로하며 "한국인이 한국어를 내 느낌대로 표현하는 걸 다른 세계에서의 기준까지 알아가면서 사용해야합니까"라 항변했다.
정성산 감독은 탈북자 출신 뮤지컬 감독이다. 그는 2013년 8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베 인증 손동작 사진을 올렸고, 뒤늦게 사진이 확산되며 이 해 12월 일베 논란에 휩싸였다.
온라인 커뮤니티
전 축구선수이자 방송인 이천수 씨가 2013년 10월 일베 논란에 휩싸였던 문제의 사진이다. 의자에 앉은 이 씨 앞에서 일베 인증 손동작을 해보이는 누군가의 손이 찍혔다.
사진은 디시인사이드 등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확산됐다. 손동작의 주인공을 두고 이 씨 사촌이다, 지인이다 등 추측이 난무했지만 정확한 사실 관계는 밝혀지지 않은 채 논란이 사그라들었다.
9. 2013년 5월 시크릿 멤버 전효성
2013년 5월 전효성 씨의 일베 논란은 인기 걸그룹 멤버라는 특징이 더해지며 과열됐다.
"저희는 개성을 존중하는 팀이거든요. 민주화시키지 않아요"라는 전 씨 발언이 문제가 됐다.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 타임'에 출연해 전 씨가 한 말이다.
'민주화시킨다'는 용어는 일베에서 '억압하다' 등 부정적인 뜻으로 사용된다. 논란이 확산되자, 전 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여러분께서 걱정하시는 한 사이트와 저는 전혀 상관이 없다"며 사과문을 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