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나운서 누드 영상이 왜 아직도 떠도는 걸까?"

2016-03-07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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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xabay 8년 전 유출된 여성 아나운서의 누드 영상이 아직 인터넷에 떠도는 이유는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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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유출된 여성 아나운서의 누드 영상이 아직 인터넷에 떠도는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 CNN방송은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각) 인터넷에 떠도는 자신의 누드 영상으로 고통받는 아나운서의 사연을 전했다.

유명 스포츠캐스터이자 아나운서인 에린 앤드류스(Erin Andrews·37)의 누드 영상은 지난 2008년 촬영 및 유포됐다. CNN에 따르면 이 영상은 8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23일 재판이 시작한 후 이 영상은 구글 검색어 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여러 포르노 사이트에서 검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영상이 인터넷에 계속 떠돌고 있는 사실에 대해 CNN은 구글(Google)에 문의했지만, 이렇다 할 답변을 듣지 못했다. 매체에 따르면 구글은 합의되지 않은 영상에 대해 자체 서버와 유튜브에서 단계적으로 삭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지난해 6월 새 정책을 공표했다. 사이버상에서 착취당한 피해자들이 자신의 동의 없이 게시된 사진이나 영상에 대해 삭제해달라고 요청을 한다면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다. CNN은 이 정책도 완벽한 대안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법정에선 에린 앤드류스는 8년 전 그가 영상을 처음 발견했을 당시 느꼈던 고통에 대해 진술했다. 앤드류스는 "인터넷 사방팔방에 벌거벗고 있는 내가 있었고 나는 뭐가 뭔지 하나도 몰랐고 비명만 질렀다"고 울먹이며 증언했다.

유튜브, CBSN

에린 앤드류스는 스포츠캐스터로 활약하던 2008년 경기 중계를 위해 내슈빌 메리어트 호텔에 묵었다. 그의 스토커 마이클 데이비드 배럿(Michael David Barrat)은 호텔에 앤드류스의 방 위치를 물은 뒤 옆 방에 투숙하며 벽에 구멍을 뚫어 그를 몰래 촬영했다. 배럿은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고 이 영상은 1700백만 번 이상 재생됐다. 배럿은 영상을 몰래 촬영하고 유포한 혐의 징역 3년을 선고받은 뒤 현재 출소한 상태다.

에린 앤드류스는 배럿에게 자신의 방 위치를 알려준 책임을 물어 호텔에 7500만 달러, 한화로 약 903억 상당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앤드류스와 내슈빌 메리어트 호텔의 재판은 지난달 23일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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