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스트'라고 당당히 밝힌 유명인 10명

3월 8일은 세계 여성의 날이었다.

세계 여성의 날은 성 평등을 위한 행동 촉구를 목표로 UN이 1975년 지정했다. 성 평등이란 특정 성별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성 불평등에서 해방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뜻이다.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라 부르는 데 주저하지 않은 유명인 10명을 소개한다. 이들이 한 말과 기사도 함께 정리했다.

1. 클레어 데인즈(Claire Danes)

이하 wikimedia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줄리엣, 클레어 데인즈는 자신이 페미니스트임을 당당히 밝힌 배우다.

"난 페미니스트다. 레나 던햄도 페미니스트다. 그가 용감히 목소리를 내 정말 기쁘다" (글로벌 패션지 글래머 2014년 1월호)(이하 현지시각)

2. 레나 던햄(Lena Dunham)

레나 던햄(오른쪽에서 세번째)

미국 방송사 HBO 드라마 '걸스' 제작자이자 주연 배우인 레나 던햄은 유명한 페미니스트다.

"'난 페미니스트가 아니야'라 말하는 여성들을 보면 의아하다. 여성도 같은 일을 하는 남성만큼 임금을 받아야 한다고 믿는가. 여성과 남성이 동등한 권리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페미니스트다. 사람들은 페미니즘을 말하는 데 있어 금기를 느끼는 것 같다" (영국 매체 메트로 2013년 5월 14일 기사)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에서 조이 목소리를 연기한 폴러도 페미니스트다.

"사실상 사람들은 자신이 지지하는 게 뭔지, 어떻게 살고 있는지 끊임없이 말하며 지낸다. 그게 페미니즘이다. 영향력이 큰 배우, 뮤지션들은 자신들이 한 말이 사람들에게 혼란을 줄 거라 생각하는 것 같다.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 난 70년대에 자기 자신을 발견한 어머니가 있고, 어머니를 자주 보러 간다" (글로벌 패션지 엘르 2014년 6월 30일 기사)

영화 '주노', '인셉션' 등에 출연한 미국 배우 엘렌 페이지는 커밍아웃한 레즈비언이다. 페미니스트이기도 하다.

"페미니즘이라는 말이 경시되는 지금이, 우리가 여전히 남성중심적 세계에 살고 있다는 명백한 근거 아닌가?" (영국 매체 가디언 2013년 7월 3일 기사)

5. 비욘세(Beyoncé)

세계적인 디바 비욘세는 '성 평등은 신화다'라는 장문의 에세이를 쓴 적이 있다.

"휴머니티는 여성과 남성 모두를 위한 것이다. 평등과 존중을 소년들에게 가르쳐야 한다. 그래서 이들이 자라 성 평등이 좀 더 자연스러운 삶의 방식이 되어야 한다" (더 셰리버 리포트 2014년 1월 12일 글)

국내에서 '조토끼'라는 귀여운 별명으로 불리는 배우 조셉 고든-레빗은 할리우드 대표 남자 페미니스트다.

"내게 페미니즘이란 성별이 어떻든 그게 당신을 설명하는 전부가 아니란 거다. 당신은 당신이 원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 남자든, 여자든, 소년이든, 소녀든 그 무엇이든" (미국 매체 데일리 비스트 2014년 8월 14일 기사)

7. 캐슬린 한나(Kathleen Hanna)

미국 유명 록커 캐슬린 한나는 페미니스트 활동가이기도 하다.

"나는 테일러 스위프트가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한다. 그는 그 자신의 곡을 쓰고, 젊은 여성이며 젊은 여성들에게 노래한다. 멋지지 않나. 이게 뭐 어때서?" (미국 음악 전문매체 롤링 스톤 2013년 11월 27일 기사)

전설 같은 뮤지션 존 레전드도 잘 알려진 남성 페미니스트다.

"모든 남성은 페미니스트여야 한다. 남성이 여성의 권리를 존중한다면 세상은 지금보다 나아질 것이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 2013년 3월 27일 기사)

이하 flickr

미국 배우 애시튼 커처도 남성 페미니스트로 알려진 할리우드 스타다. 아동 성폭력 방지를 위해 활동하고 있기도 하다. 그는 영화 '친구와 연인사이'를 촬영했을 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고 한다.

"미국에서 섹스는 제대로 다뤄지지 않는다. 교육면에서는 그저 임신을 어떻게 하는지, 혹은 임신을 어떻게 피하는지만 말한다. 이런 분위기 때문에 여성이 자신의 섹슈얼리티를 돌보거나, 강화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여성이 자신의 섹슈얼리티를 스스로 돌보고 강화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한다" (미국 매체 mtv 2014년 5월 30일)

10. 엠마 왓슨(Emma Watson)

배우 엠마 왓슨은 "페미니즘은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들을 위한 것"이라는 UN 연설로 화제가 됐었다.

"페미니즘의 정의는 남성과 여성이 동등한 권리와 기회를 가져야 한다는 것. 양성의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평등을 뜻한다. 남성들에게 이런 일에 함께 참여하기를 공식적으로 초청한다. 양성평등 문제는 여러분의 문제이기도 하다" (UN 여권신장 캠페인 '히포쉬(HeForShe)' 2014년 9월 23일 연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