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조롱? vs 해프닝?" 구글 플레이스토어 문구
2016-03-10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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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플레이스토어(Play Store)에 등장한 홍보 문구를 놓고 일부 네티즌 사이에서 "
구글 플레이스토어(Play Store)에 등장한 홍보 문구를 놓고 일부 네티즌 사이에서 "이세돌 9단을 조롱한 거 아니냐"는 주장이 나왔다.
이 9단은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1차전에서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AlphaGo)를 상대로 분패했다. 흑돌을 잡은 이 9단은 186수 만에 불계패를 당하며 알파고의 저력을 실감했다.
최근 구글 플레이스토어는 '챌린지 매치' 기간에 맞춰 게임 카테고리에 바둑 항목을 추가했다. 10일 오전 9시 기준 모바일 게임 제작사 모비릭스(Mobirix) '바둑의 제왕', 알 팩토리(Al Factory) '고 프리(Go free)' 등이 추천 항목으로 올라와 있다.
플레이스토어는 바둑 항목에 "바둑 열풍에 빠져 보세요"라는 제목과 함께 "자신이 없어요, 질 자신이요"이라는 부제를 붙였다. "자신이 없어요, 질 자신이요"는 이 9단의 '어록'들 가운데 하나로, 어떤 상대를 만나도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는 그의 성향을 잘 드러낸 말로 평가됐다.

하지만 이 9단이 필승을 다짐한 알파고와의 대국에서 패배하자, 일부 네티즌 사이에서 "구글 플레이 스토어가 '자신감' 발언을 홍보 문구로 내걸어 이 9단을 조롱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공교롭게도 알파고의 개발은 구글의 자회사 '딥 마인드(Deepmind)'가 총괄했다.
10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한 이용자는 플레이 스토어의 해당 홍보 문구를 캡처해 "구글이 이 9단을 능욕했다"는 게시물을 남겼다. 같은 날 온라인 커뮤니티 엠플러스 브이(MplusV)에도 비슷한 내용으로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에 대해 다른 네티즌들은 "구글이 이세돌 9단과 경기 전에 홍보 문구로 (해당 발언을)넣은 것"이라며 "단순한 해프닝일 뿐. 논란 거리는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 9단은 10일부터 12·13·15일까지 네 차례 더 알파고와 대국을 갖는다. 5전 3선승제이지만, 승패와 상관없이 다섯 경기를 모두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