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잘 몰랐던 'KFC 할아버지'에 대한 9가지
2016-03-18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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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KFC 인스타그램KFC(켄터키 프라이드 치킨)에 가면

이하 KFC 인스타그램
KFC(켄터키 프라이드 치킨)에 가면 만날 수 있는 마스코트 할아버지다. 할아버지 캐릭터는 실존 인물로 KFC를 처음 만든 사람이기도 하다. 본명은 할랜드 샌더스(Harland David Sanders)며 커넬 샌더스(Colonel Sanders·샌더스 대령)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세계 곳곳에 KFC 매장 약 1만 9000개가 생겼고 샌더스는 '아메리칸 드림'의 대명사로 불린다.
만지면 "호호호"하고 푸근하게 웃을 것 같은 KFC 할아버지, 실제로 그는 어떤 인물이었을까.
1. 그가 벌인 사업은 대부분 실패했다

12살이 됐을 때 샌더스는 어머니와 의붓아버지에게서 떠나 일을 시작했다. 농장, 철도 등에서 일했고, 보험판매원, 타이어 판매원 등을 하기도 했다. 그는 싸움 등에 휘말려 해고된 적도 있으며 사업도 잘 안 됐다.
2. 첫 번째 부인과 39년 만에 이혼했다
샌더스는 19살에 조제핀(Josephine)이라는 여성과 결혼했다. 두 사람은 39년 만에 이혼했다. 샌더스는 자신이 차린 '샌더스 카페'에서 일했던 직원과 열애 끝에 재혼했다. 조세핀과 이혼한 지 2년 만이었다.
3. 주유소에서 처음 치킨을 팔기 시작했다
그는 자신의 주유소 안에서 용돈도 벌 겸 손님들에게 치킨 등 간단한 음식을 팔기 시작했다. 이는 어마어마한 사업(KFC)의 시작이 됐다.
4. 싸움 끝에 상대를 총으로 쏜 적이 있다

샌더스는 매우 다혈질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명한 일화가 있다.
1930년 샌더스는 미국 켄터키주 코빈에 2번째 주유소를 열었다. 어느 날 경쟁 주유소 사장이 샌더스가 벽에 그려놓은 가게 표지판 위에 본인 가게를 그려 넣었다. 경쟁사 사장이 샌더스 표지판을 계속 망쳐놓자 샌더스는 분노가 치밀었다.
주유소 관계자 2명과 샌더스는 '총'을 든 채 경쟁 주유소 사장을 찾아갔다. 겁에 질린 경쟁사 사장이 먼저 총을 쐈고 샌더스 일행 중 한 명이 맞고 쓰러졌다. 그러자 샌더스도 쓰러진 일행 총으로 경쟁사 사장을 쐈다.
경쟁사 사장 총에 맞은 1명은 사망했고 사장은 18년 형을 선고받았다. 샌더스가 쏜 총에 경쟁사 사장은 어깨를 다쳤고 샌더스는 주유소를 그만둬야 했다.
5. 최초 원자폭탄 시설에서 일하던 과학자들에게 음식을 제공했었다
2차 대전 당시, 샌더스는 전쟁에 직접 참여하긴 너무 늙었지만 친구 레스토랑에서 일하며 보탬이 되기로 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친구 가게는 테네시 주에 있었고 이곳엔 첫 원자폭탄을 위한 시설이 있었다. 인류 역사상 첫 원자 폭탄은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됐다.
시설에서 일하던 과학자들은 자신들이 하는 일을 철저히 비밀에 부쳤다. 전쟁이 끝난 몇 년 후에야 샌더스는 자신이 (원자폭탄 시설에서 일하는) 과학자들에게 음식을 가져다 줬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6. 엄청난 완벽주의자였다

이하 KFC 인스타그램
샌더스는 지독한 완벽주의자였고 비밀 치킨 조리법 개발에 수십 년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7. KFC 프랜차이즈점을 급습하곤 했다

샌더스는 60대에 치킨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그는 트럭을 타고 다니면서 자신의 치킨 조리법을 팔아보려고 했지만 1009번이나 거절당했다. 그러나 이후 치킨 프랜차이즈 KFC는 엄청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샌더스는 '서프라이즈'로 프랜차이즈점들을 방문하곤 했다. 음식이 그의 '높은' 기준에 못 미치면 그는 직원들을 질책했다.
8. KFC를 23억에 팔았다

1964년 KFC 프랜차이즈점은 600여 곳이 넘었다. 74세였던 샌더스는 KFC를 200만 달러(약 23억)에 매각했다. 그는 일생 매년 4만 달러(약 4600만 원) 연봉도 받기로 했다.
9. 샌더스와 KFC는 서로를 고소했다

샌더스는 KFC를 넘긴 후에도 대변인, 홍보대사 등으로 활동했다. 그러나 그는 KFC 프랜차이즈점 음식 수준에 크게 실망하기 시작했다. 가맹점비에 대해서도 불만을 품었다. 결국 샌더스는 자신이 새로운 레스토랑을 차려버렸다. 레스토랑 이름은 '커넬 샌더스 디너하우스(Colonel Sanders' Dinner House)'였다.
KFC는 (샌더스 이름을 사용할) 권리를 언급하며 항의했고, 샌더스는 가게 이름을 '커넬 레이디 디너 하우스'로 바꿨다. KFC가 '커넬'을 쓴 것에도 반발하자 이번에 샌더스가 자신이 새로운 사업하는 걸 방해한다며 KFC를 고소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