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사람들에게 친구가 적은 이유

2016-03-23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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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xels 종종 주위에서 만나는 똑똑한 사람은 다른 이들에 비해 외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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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주위에서 만나는 똑똑한 사람은 다른 이들에 비해 외로운 삶을 사는 것처럼 보인다. 이들이 좀처럼 친구를 만나지 않는 이유는 사교성이 부족해서일까? 아니면 성격에 문제가 있어서? 

22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싱가포르 경영대학의 로먼 리와 런던 정치경제대학의 사토시 가나자와은 이에 관한 새로운 관점의 연구 결과를 내놨다. 이들에 따르면 똑똑한 사람들이 친구를 자주 만나지 않는 이유는 '불행해지기 때문'이다.

Why smart people tend to be loners
두 사람은 18세와 28세 사이의 남녀를 대상으로 장기 추적 연구를 했다. 이들은 '사바나 이론'이 현재에도 적용되는지 조사했다.

'사바나 이론'은 우리 인류가 선사시대 조상들이 수백만 년 생활해온 아프리카의 사바나 초원에 맞게 진화했다는 이론이다. 이 이론에 따르면 인간은 사바나 초원과 유사한 환경에 선천적으로 끌린다. 사람들이 숲을 찾고 바다를 보러 가는 것은 모두 이 때문이다. 

리와 가나자와의 연구 결과, 인구 밀도가 높은 지역에 사는 이들은 삶의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자주 사회적으로 상호작용하는 이들의 삶의 만족도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바나 이론'에 부합하는 결과였다.

하지만 뜻밖에도 지능이 우수한 이들은 더 자주 사회적으로 상호작용을 할수록 삶의 만족도가 떨어졌다. 리와 가나자와는 그 이유에 대해 똑똑한 이들이 현대사회에 더 잘 적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빠르게 적응하기 위해 조상의 사회적 뿌리를 더 쉽게 버릴 수 있었다는 것이다. 

리는 "똑똑한 사람들은 친구들과 자주 어울릴수록 불행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들은 혼자서도 달라진 환경에 잘 적응하고 있기 때문에 굳이 북적거리는 생활공간에 불편을 느끼지도 않고, 불안을 달랠 친구도 찾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 심리학 저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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