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토 폐관' 수백억 원 가치 로뎅 '지옥문'은 어디로 갈까?

2016-03-2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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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훈의에 의해 게시 됨 2013년 11월 27일 수요일전설적인 조각가 프랑수아 오귀스트 르

전설적인 조각가 프랑수아 오귀스트 르네 로댕(François-Auguste-René Rodin) 대표작 '지옥의 문'이 국내 미술관에 있다는 것을 아는가.

'지옥의 문'을 포함해 '깔레의 시민' 등 로댕 대표작을 상설 전시하던 삼성 미술관 플라토 폐관 소식이 전해졌다. 개관 17년 만에 찾아온 폐관이다.

정말? ㅠㅠ / giphy

플라토는 1999년 '로댕 갤러리'로 시작했다. 1994년 삼성재단이 약 100억원을 들여 구입한 '지옥의 문' 7번째 에디션을 이곳에 상설 전시한 게 시작이었다. 이후 '깔레의 시민' 12번째 에디션이 더해졌다. 두 작품 모두 수백억 원 가치를 가진 것으로 추정된다.

에디션(Edition)은 형틀을 이용해 찍어낸 조형물 순서를 지칭한다. 로댕 작품은 8~12번째 에디션까지 진품으로 인정한다. 이후 에디션은 가품이다.

때문에 두 로댕 작품의 향후 행방은 플라토 폐관 소식과 함께 미술계의 가장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재단은 두 작품을 어디에 어떻게 보관할지 아직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플라토 미술관은 올 9월까지 이어지는 중국 작가 류웨이 개인전을 마지막으로 문을 닫는다. 이후 플라토 미술관이 있던 서울 중구 삼성생명 빌딩은 고급 호텔로 이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졌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공립 미술관 대표는 "삼성그룹이 일부 계열사를 정리하고 자산을 매각해 한창 군살 빼기에 몰두하는 상황에서 전시 공간이 없어진 미술관을 유지할 명분을 찾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29일 동아일보에 전했다.

[단독]굿바이, 플라토!…삼성미술관 플라토 17년만에 폐관 ‘역사 속으로’
플라토 미술관은 지난 1월 약 6000억 원에 부영 기업에 매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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