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작가가 '태후' 결말 언급 중 튀어나온 '파리의 연인'
2016-04-1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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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태양의 후예' '태양의 후예'를 집필한 김은숙 작가가 결말에 대해 말하던 중 과거

'태양의 후예'를 집필한 김은숙 작가가 결말에 대해 말하던 중 과거 드라마 '파리의 연인'을 언급해 눈길이 쏠렸다.
김 작가는 13일 오전 방송된 KBS1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극본을 맡은 KBS2 수목 미니시리즈 ‘태양의 후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김 작가는 네티즌들이 내놓은 예상 결말들을 봤다며 결말에 대해 운을 뗐다. 그는 "들은 것 중에 유시진 이등병의 꿈이었다는 결말을 들었다"며 "진짜 이런 결말을 냈으면 아마 이민 가야 했을 것이다. 대한민국에 못 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보도 아니고 엔딩에 대해서 시청자분들께 혼이 많이 났다. 아마 같은 실수는 하지 않지 않을까 싶다. 본방을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 작가가 말하는 '같은 실수'는 그가 2004년 맡았던 작품 드라마 '파리의 연인' 엔딩 장면을 뜻한다.
배우 박신양, 김정은 씨가 주연을 맡은 드라마는 당시 "내 여자라고 왜 말을 못해"등 대사가 크게 유행하며 신드롬을 일으켰다.
큰 사랑을 받았던 '파리의 연인'은 예상치 못한 엔딩으로 시청자들의 뭇매를 맞았다. 당시 드라마는 마지막회에 앞서 방영된 모든 내용이 여자 주인공이 쓰던 시나리오 속 내용이라고 극을 끌어갔다. 이후 현실에서도 두 사람이 로맨스가 펼쳐질 것을 암시했지만 황당한 전개에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