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모델 미호, '19금 쇼' 출연으로 시어머니와 갈등
2016-04-20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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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에 반해 무작정 한국으로 건너와 결혼까지 하게 된 러시아 모델 고미호(27) 씨 사연이 소개됐다.
지난 19일 방송된 KBS '이웃집 찰스'에서는 고미호 씨와 그의 남편 경택 씨 생활이 그려졌다.
고미호 씨는 신민아 씨 주연 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를 보고 이름까지 '고미호'로 지을 정도로 한국 드라마에 빠졌었다.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아파트까지 팔고 본격적인 한국생활을 시작했다는 고미호 씨는 지난해 남편 경택 씨를 보고 첫눈에 반했다.
두 사람은 100일 만에 결혼에 성공했다. 하지만 갈등도 있었다. 경택 씨 어머니는 아들의 빠른 결혼으로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고미호 씨가 결혼 전 한국에서 '19금 토크쇼'에 출연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갈등이 빚어졌다.
고미호 씨 시어머니는 "너 나하고 같이 살려면 짚고 넘어갈 건 짚고 넘어가야지"라며 운을 뗐다. 시어머니는 제작진에 "하늘이 무너질 것 같았다"며 "그게 성인 프로그램이고 남자들이 많이 본다고 그러더라. 누가 보고 미호 이름이 들려서 얼굴을 봤는데 거기에 나왔다는 거예요"라고 말했다.

고미호 씨는 시어머니에게 "거기에 노출이나 뭔가 내가 부끄럽다고 창피하다고 여길 만한 그런 거 없었어요"라고 해명했다.

시어머니가 "네가 생각할 때는 그런 게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 프로그램 자체가..."라고 말하자 고미호 씨가 "안 좋죠"라고 답했다.

고미호 씨는 "내가 오빠한테도 숨겨서 결혼했으면 당연히 이건 잘못이죠. 근데 남편도 알았고"라고 전했다. 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엔터테인먼트 회사랑 계약서 썼다. 그냥 토크쇼인 줄 알았다. 얘기 들었는데 뭔가 조금 재미있는 콘셉트가 있다고 했다"며 "근데 첫 방송 때부터 '아 그런거구만?'이라고 생각했다. 그때는 벌써 촬영 시작했으니까 끝낼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시어머니는 "더이상 앞으로는 그런 얘기 안 할거야. 근데 나한테 그런 거는 앞으로 다시는 용납 안돼"라고 했다. 이에 고미호 씨는 "안 해요. 지금 나한테 진짜로 연락 많이와요. 속옷 광고 등 찍으라고. 아무리 돈 많이 줘도 절대 안 된다고 해요"라고 답했다.
고미호 씨의 말에 시어머니는 "너도 러시아에서 와서 얼마나 고생스럽니"라며 "어차피 받아들이고 우리 같이 한 식구 돼서 살기로 했으니까 예쁘게 잘 살아"라고 이야기를 마무리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