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 9가지

2016-04-25 19:30

add remove print link

5. 귀신도 죽을 수 있다

Giphy

"귀신은 정말 존재할까?"

오랫동안 과학·심령학·종교학계가 매달려 온 질문이다. 답은 "아직 알 수 없다"다.

증거가 2% 부족해서다. 귀신의 존재를 믿는 쪽도, 믿지 않는 쪽도 나름 타당한 근거가 있다. 하지만 귀신이 있다, 없다고 판단할 결정적 증거는 없다.

그럼에도 확실한 건 있다. "우리는 귀신을 너무 모른다"는 것이다. 영화나 방송 등 대중 매체에서 접한 귀신이 아닌, 진짜 귀신에 대한 사실 말이다.

귀신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 9가지를 정리했다.

1. 귀신과 '영혼'은 조금 다르다

Pixabay

귀신과 영혼은 모두 '넋'을 가르킨다. 넋이란 인간이 죽으면 생긴다는 비물질적·초자연적 존재다.

귀신과 영혼은 정의에 차이가 있다. 귀신은 "인간 세계에 길흉화복을 끼치는 존재"라는 의미가 크다. 반면 영혼은 넋의 중립적 표현이다. '유령'과 비슷하다.

2. 귀신은 '악령', '악마'가 아니다

Wikipedia

귀신이라고 다 나쁜 건 아니다. 민간설화를 살펴보면 착한, 귀여운, 심지어 불쌍한 귀신도 나온다.

"귀신 = 악마"라는 인식은 기독교가 국내에 전파되면서 퍼진 것으로 보인다.

기독교에서 귀신이란 "하나님의 사역을 방해하고, 진리를 왜곡하며, 세상은 물론 인간의 마음과 육체를 지배하여 타락시키고, 시기와 다툼이 일어나게 하며, 끝에 멸망하게 만드는 존재"다. 우리가 흔히 아는 악령, 악마의 모습이다.

3. '양의 기운'이 센 귀신도 있다

음은 '귀신의 기운', 양은 '인간의 기운'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

고대의 음양론(蔭陽論)에 따르면, 귀신에는 음지령(蔭之靈)과 양지령(陽之靈)이 있다.

음지령은 음의 기운이 센 영혼이다. 양지령은 그 반대로 양의 기운이 센 영혼이다. 음지령을 '귀', 양지령을 '신'이라고 했다. 즉, 귀신은 음·양지령을 묶어 일컫는 말이다.

4. '저승사자'는 귀신이 아니다

MBC '아랑사또전'

저승사자는 이승과 저승을 매개하는 존재일 뿐, 귀신은 아니다.

5. 귀신도 죽을 수 있다

Pixabay

일부 무속인, 심령학자들은 "귀신도 목숨이 있다"고 주장한다. 이들에 따르면, 귀신도 늙어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다. 뿐만 아니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기쁨, 분노, 슬픔, 사랑 등 감정을 느낀다고 한다.

6. 귀신도 성관계를 할 수 있다

Wikipedia

귀신도 성욕이 있을까? 만약 있다면, 어떻게 해소할까?

귀접(鬼接)은 문자 그대로 귀신과 접한, 즉 귀신과 성관계를 맺는 일을 가리킨다. 귀접 체험자들에 따르면, 기를 쏙 빨리는 기분이 들고 대단히 사실적이라고 한다.

귀접은 대부분 수면 장애의 일종인 '가위 눌림' 도중 겪는다고 알려졌다.

7. 귀신의 무게는 21g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영화 '21그램(2003)'

미국의 의사·학자 던컨 맥두걸(MacDougall·1886~1920)은 1907년 미국 '약학회지(American Medicine)'에 "인간의 영혼(귀신)의 무게는 21g"라는 가설을 내놔 화제가 됐다.

맥두걸은 초정밀 저울로 임종에 다다른 환자 6명 몸무게를 잰 뒤, 사망 직후 몸무게와 비교했다. 그는 사망 후 인간의 몸무게가 미세하게 줄어든다는 점을 파악했다.

맥두걸은 "사망한 사람들은 수분과 공기를 합한 무게 외에 생전 몸무게보다 21g이 줄었다"며 이것을 "영혼(귀신)의 무게"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맥두걸의 가설은 표본(6명)이 너무 적었다. 들쭉날쭉하는 임종 환자의 몸무게도 문제였다. 가설은 시간이 흐르며 사실상 파기됐다.

지난 2003년 배우 숀 펜(Penn·56), 나오미 와츠(Watz·48) 등이 출연한 영화 '21그램' 개봉으로 "영혼의 무게는 21그램"이라는 주장이 다시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물론 현대 과학은 '영혼 21g설'을 강력히 부정하고 있다.

8. '달걀귀신'은 귀신이 아니다

달걀귀신은 이름에 '귀신'이 들어가 있지만, 귀신이 아니다. 과거 민담에 묘사된 달걀귀신은 귀신이 아닌 요정, 요괴에 더 가깝다.

9. 귀신은 피를 흘리지 않는다

KBS '전설의 고향 - 씨받이'

앞서 말했듯 귀신은 비물질적, 초자연적 존재다. 따라서 피를 흘리는 건 어불성설이다.

하지만 TV, 영화에서 묘사하는 귀신은 입가나 얼굴, 심할 때는 온몸에 피를 묻히고 나타난다. 귀신이 아닌 다른 사람의 피다.

home story@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