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무슨 뜻?" 언론간담회 박 대통령 발언 모음

2016-04-27 15:20

add remove print link

청와대에서 열린 언론사 편집·보도국장 오찬에서 모두발언하는 박근혜 대통령 / 청와대지난 2

청와대에서 열린 언론사 편집·보도국장 오찬에서 모두발언하는 박근혜 대통령 / 청와대

지난 26일 청와대에서 언론사 편집·보도국장 간담회가 열렸다. 간담회가 끝난 후 당시 박근혜 대통령 발언을 이해하기 힘들다는 비판이 나왔다. 설명하는 투로 길게 풀어 말하는 박 대통령 화법 탓에 말 요지가 무엇인지 파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집 문제 해결을 묻자 박 대통령 답변

부족하면서 월세로 옮겨가고 이렇게 해서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물론 대증요법으로 그것이 너무 국민들한테 고통을 주니까 그때마다 대증요법식으로 정책을 펴기는 폈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임대형 주거에 대한 개념도 바꿔서 임대형 주택을 자유롭게 고를 수 있는 다양한 임대형 주택을 많이 만드는 것이 근본적으로 국민의 주거문제를 해결하는 길이다 해서 저렴하면서도 여러 가지 다양한 편의시설도 갖추면서 오래 살 수 있는 행복주택, 또 뉴스테이 이런 것을 고안을 해 냈습니다. 

 

국정교과서에 대한 질문에 박 대통령 답변

국정교과서도요, 지금 예를 들면 문화 같은 것은 세계가 그냥 국경선이 없어져버렸어요. 우리나라 K-POP이니 우리 한식도 그렇고 전부 이렇게 그냥 나라가 어느 나라구나 이런 것 없이 전부 열광하고 하나가 되는, 문화에 있어서는 어떤 국경이 없어지고 또 여러 가지 세계문제들에 있어서도 같이 공유하는 게 점점 넓어지고 있는 이런 상황에서 오히려 이런 때 중요한 것은 국가정체성을 좀 자라나는 세대도 바르게 배우고 마음의 중심을 갖고 모든 것이 공유되는 세상에서 나아가야지, 국가정체성도 흐릿하고 뭐가 뭔지 모르는 데에서 공유한다고 다 뛰어나갔다가 어떻게 될지.

공무원 골프금지령에 대한 질문에 박 대통령 답변

칠 시간이 있겠느냐 하는 이야기는 그걸 확대해석할 필요도 없고 또 뭔가 이게 그런 함의를 담고 있는 것 아니냐 생각할 줄은 저는 상상도 못했어요. 그래서 앞으로 내가 말조심을 더 해야 되겠다, 그런 생각을 했어요. 말하자면 칠 시간이 있겠느냐 하는 것은 제가 너무 바쁘고 그러니까. 다 공직자들이 그렇지 않겠느냐. 곧이곧대로. 하여튼 한번 클럽에 나가게 되면 시간 걸리고 여러 가지 그날 하루가 다 소비되는 것처럼 느껴져서 바쁘겠다 그것까지 하려면 순수하게 그렇게 생각한 겁니다. 그런 오해가 길어서 앞으로 저도 말 조심을 하겠고요. 

대학구조개혁법에 대해 묻자 박 대통령 답변

가지 마라 한다고 안 가지도 않고. 또 그러면 지하로 들어가서 돈을 더 많이 내야 되고 그렇기 때문에. 그래서 저는 심지어 어떤 생각까지 하고 있느냐 하면요, 대학구조개혁법이라는 것이 아직도 국회에서 통과가 안 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뭐냐 하면 학령인구는 자꾸 떨어지는데 대학은 전부 그냥 그대로 있어 가지고 이게 수지도 안 맞고, 운영을 할 수가 없는 거예요. 어디 다시 엑시트(EXIT)할 수 있는, 왜 영어가 먼저 생각나고 한국말이 생각이 ( 웃음 ) ( 일동 웃음 ) 이거 잘못된 것인데 뭐죠? (어디선가: '퇴출'입니다.) 퇴출할 수 있는 길이 없어요. 

단국대 의대 서민 교수는 지난 19일 박근혜 대통령에 눌변에 대해 경향신문에 기고했다. 서 교수는 과거 박 대통령 발언을 두고 "너무 말을 길게 하려다보니 주어가 뭔지 스스로 헷갈렸고, 그 결과 정체불명의 문장이 탄생해 버렸다"고 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이날 간담회에서 언급한 단어 역시 한계점으로 지적됐다. 박 대통령이 제일 많이 말한 단어는 정치나 경제 현안이 아닌 관형어와 부사였다.

박근혜 대통령이 가장 많이 한 말은 '그런'이었다. 박 대통령과 언론사 편집·보도국장 비공개 질의·응답을 기준으로 '그런'은 모두 117번 쓰였다.

'그런' 다음으로 '이런'이 94번, '또' 84번, '그래서' 70번, '그렇게' 66번이 쓰였다. 부사나 관형어는 누구나 쓸 수있는 말이지만, 너무 많이 쓰였다는 것이 문제였다. 

이하 위키트리
'민생'은 4번, '안보' 12번, '일자리' 28번, '취업'이 3번 언급된 것과 비교된다. '국민'이라는 단어는 '60'번 쓰였다.

 

청와대가 유튜브에 공개한 모두말씀 영상에서도 '그런'과 '또'는 쉽게 찾을 수 있다.

청와대
유튜브, 청와대TV

청와대는 '대통령 말씀' 자막에 이런 부사를 뺀 채 정리해두었다. (☞바로가기)

청와대

정치평론가 박성호 씨는 페이스북에 "박근혜 대통령의 오늘 발언은 '전혀 조율되지 못한 실언'들의 모음이라는 느낌이 강하다"라고 평했다.

트위터에는 박 대통령 화법을 이해하기 힘들다며 비판하는 목소리가 크다. 

home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