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헤드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 13가지

2016-05-04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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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록 밴드 라디오헤드(Radiohead)가 5년 만에 앨범을 발매했다. 4일(이하 한국

영국 록 밴드 라디오헤드(Radiohead)가 5년 만에 앨범을 발매했다. 4일(이하 한국시각) 유튜브 공식 채널에 올라온 신곡 번 더 위치(Burn the Witch)는 오후 2시 기준 이미 200만 뷰를 달성했다.

'벌써 2백만 뷰' 5년 만에 돌아온 라디오헤드 신곡 영상
라디오헤드는 1985년 영국 옥스퍼드셔 주 애빙던에서 결성됐다. 대표곡 '크립(Creep)'은 1992년말 발매된 싱글이다. 첫 8마디만 들어도 크립은 귀에 익을 것이다. '시대의 아이콘', '라디오헤디즘', '1990년대 이후 가장 성공한 밴드' 등 화려한 수식어를 한 움큼 가진 라디오헤드. 이 밴드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을 정리했다.

1. 데뷔 앨범은 주목받지 못했다

라디오헤드에겐 크립에 묻힌 데뷔 EP가 있다. '드릴(Drill)'이라는 제목의 이 음반은 심지어 일부 국내 음원 사이트에서는 찾아보기도 어렵다. (지켜주지 못 미안ㅠ) 1992년 발매된 이 음반에는 '프루브 유얼셀프(Proove Yourself)' 등 4곡이 수록됐다.

유튜브, Radiohea_d

2. 30년 간 활동하며 단 한 번도 멤버 교체된 적 없었다

처음 뜻을 함께했던 멤버가 계속 함께하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다. 비틀스도 그랬고 롤링스톤스도 그랬고 최근엔 원디렉션도 그랬다. 라디오헤드는 다르다. 다섯 멤버가 형제처럼 끈끈한 우정을 자랑한다. 모두 영국 옥스포드 기숙사 사립 남학교 동창생이다. 멤버 가운데 조니 그린우드(Jonny Greenwood)와 콜린 그린우드(Collin Greenwood)는 진짜 형제다.

'꽃돌이' 시절 / 강앤뮤직

3. 팬들은 크립 인기를 한편으로 안타까워 하고 있다

크립 곡 자체를 안 좋아한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크립이 너무 흥한 나머지 다른 주옥 같은 곡들이 묻히는 면이 있어 팬들은 안타까워한다는 뜻이다. 취향이야 호불호가 있겠지만 평단과 팬들이 '최고'로 꼽는 라디오헤드 앨범 가운데 하나는 3집 OK 컴퓨터(OK Computer)다. 1997년 발매된 이 앨범은 90년대 후반을 대표하는 명반으로 꼽힌다. 앨범 수록곡 가운데 국내 팬들에게 인기 높은 노 서프라이즈(No Surprises)를 들어보자.

유튜브, Radiohead

4. 미국 인기 애니메이션 사우스 파크(South Park)에 등장한 적 있다

라디오헤드 5명 멤버 모두 사우스 파크에 깜짝 출연한 적 있다. 실제로 멤버들 본인이 더빙도 했다. 사우스 파크 5시즌 1화에 출연한 라디오헤드는 등장 캐릭터 가운데 하나인 스콧 테너만에게 "쿨하지 않다"며 책망한다. 테너만은 라디오헤드 열렬한 팬이다.

유튜브, 1,000,000 views!!! :D

5. 뮤즈, 콜드플레이, 트레비스 등 내로라 하는 밴드들은 '라디오헤드 아류밴드'로 비난받았던 시절이 있었다

'라디오헤디즘(Radioheadism)'이라는 말이 있다. 많은 밴드들이 라디오헤드 음악에 영향 받아 탄생하면서 나온 말이다. 1994년 결성된 록 밴드 뮤즈(Muse), 1997년 결성된 트래비스(Travis), 1998년 결성된 콜드플레이(Coldplay) 등 1990년대 나온 영국 록 밴드 상당수는 초창기에 '라디오헤드 아류'라는 비난을 받았다. 라디오헤드 1집에서 느껴졌던 스타일과 유사하다는 평이다. 물론, 이 밴드들은 차별화된 자기 음악을 선보이면서 이런 오명을 벗어났다.

"이젠 아류라고 놀리지 말기~" / giphy

6. 앨범 공개 전 스포 당하는 사건이 잦았다

라디오헤드는 유독 앨범 스포(스포일러)로 곤혹을 겪었다. 워낙 슈퍼스타고, 전 세계 팬들이 기다리는 탓에 벌어진 해프닝이겠지만 밴드 입장에선 화날 만한 일이다. 4집 키드 A(Kid A)부터 5집, 6집에 이르기까지 앨범 공개 직전 음원이 유출됐었다.

"스포하지 말라구우우!!!"

7. 조니 그린우드는 기타에는 일본 만화 어택 넘버 1(Attack No.1) 캐릭터 스티커가 붙어 있다. 그린우드는 일본 만화 '덕후'로 유명하다
youtube

8. 7집 인 레인보우스(In Rainbows)는 정해진 가격 없이 판매됐다

2007년 발매된 7집은 그 전까지 함께 작업하던 대형 기획사에서 나와 멤버들이 직접 제작한 앨범이다. 오매불망 앨범 발매 소식을 기다리던 팬들에게 충격적이고도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그게 얼마든, 사는 사람 마음대로 7집 앨범을 인터넷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선언이었다. 덕분에 다른 아티스트들도 인터넷으로 새 앨범을 공개하는 흐름이 만들어졌다. 7집 수록곡 직소 폴링 인투 플레이스(Jigsaw Falling Into Place)다.

유튜브, Radiohead
9. 보컬 톰 요크(Tom Yorke)는 '해리포터' 시리즈 저자 J.K. 롤링과 대학 동문이다. 요크는 액세터 대학에서 영어와 미술을, 롤링은 불문학을 공부했다
"저랑 동문이라니, 기분 좋습니다" / giphy

10. 보컬 톰 요크는 전설적 록 그룹 레드 핫 칠리 페퍼스 베이시스트 플리(Flea)와 밴드 활동을 했다

라디오헤드 보컬 요크와 레드 핫 칠리페퍼스 플리는 프로젝트 밴드 아톰스 포 피스(Atoms for Peace)를 결성해 활동했다. 최고의 록 밴드 보컬과 '신의 베이스'로 불리는 플리가 손잡았다는 소식에 음악계가 술렁였었다. 아톰스 포 피스는 2008년 발매된 요크 솔로 싱글 제목이기도 하다. 2013년 정규앨범 아모크(Amok)가 발매돼 음악 전문 매체 롤링스톤에서 평점 5점 만점에 4점을 받았다. 실험적 사운드로 화제가 됐다.

유튜브, atomsforpeacetv

11. 다섯 멤버 가운데 유일하게 '고졸'인 조니 그린우드는 사실 옥스퍼드 브룩스 대학 심리학과 수석 입학 예정이었다. 밴드를 하기 위해 자퇴했다

이렇게 멋진 기타리스트인데 대학이야 뭐... / 이하 giphy

12. 기타리스트 조니 그린우드와 드러머 필 셀웨이는 영화 '해리 포터와 불의 잔'에 록 밴드 역할로 출연했다

그린우드와 셀웨이는 밴드 펄프 보컬 자비스 코커(Jarvis Cocker)와 함께 '해리 포터와 불의 잔'에 출연했다. 이들은 운명의 세 여신이라는 록 밴드로 등장했다.

카리스마 휙휙 날리는 그린우드

13. 라디오헤드는 친환경 밴드다

라디오헤드는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은 걸로 유명하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법적 규제하라며 '빅 애스크 캠페인'에 참여하기도 했고, 종종 밴드 공식 사이트에 환경 문제 관련 글을 남기기도 한다. 심지어 라디오헤드 공연세트는 재활용할 수 있는 친환경 소품이 주를 이룬다.

"환경은 소중합니다,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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