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동 묻지마 살인' 화장실에 숨어있다가 범행"

2016-05-18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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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domainpictures 노래방 건물 화장실에 숨어 있다가 용변 보러 온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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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방 건물 화장실에 숨어 있다가 용변 보러 온 여성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17일 오전 1시 7분쯤 서초구 서초동 한 상가 건물 화장실에서 A(여·23)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김모(34)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A씨가 발견된 곳은 서울지하철 2호선 강남역과 9호선 신논현역 사이에 위치한 건물로 심야에도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이다. 지인들과 함께 있던 A씨는 용변을 보러 화장실을 갔다가 변을 당했다.

동아일보는 김 씨가 "범행 전날 주방에서 몰래 흉기를 들고 나왔다"며 "화장실에 미리 숨어 있다가 들어오는 피해자를 상대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범행을 자백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사건 현장 부근 CCTV를 분석한 결과 범행 추정 시간 화장실로 들어가는 김 씨를 확인하고 그를 검거했다. 김 씨는 사건이 발생한 상가 주점 종업원이며 인근 다른 식당에서도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김 씨는 2014년까지 서울 지역 한 신학원에 다니다 중퇴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 씨는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여자들이 나를 무시해서 그랬다. A씨와는 알지 못하는 사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TV조선이 페이스북에 공개한 영상에는 숨진 여성을 발견한 남자친구가 충격으로 몸을 가누지 못하는 모습도 담겼다.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