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기 가지고 있는 국내 인사 7명
2016-06-01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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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보석, 돈, 슈퍼카. 이른바 '백만장자' 상징은 여러가지다. 개인 전용 여객기(이하
금, 보석, 돈, 슈퍼카. 이른바 '백만장자' 상징은 여러가지다.
개인 전용 여객기(이하 전용기)도 그 가운데 하나다. 전용 비행기·헬기가 여기 해당한다. 전용 글라이더, 열기구 등은 흔히 생각하는 '전용기'의 이미지라 보기 힘들기 때문에 제외했다.
2011년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전용기 한 대 가격은 5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5년 전 가격임을 감안할 때 현재는 그 이상일 가능성이 높다.
전용기와 전세기는 다르다. 전용기는 '구입', 전세기는 '대여'를 뜻한다. 부동산에서 쓰이는 전세 개념과 같다. 다만, 이용 가격은 전세기도 만만치 않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14인승 전세 여객기 G-4(2012년 퇴역) 시간당 이용료는 약 1천만 원이다(2013년 기준). 현재는 G-4보다 큰 여객기 2대가 대한항공에서 대여용으로 운영되고 있다.
전세기보다 훨씬 비싼 '전용기'를 갖고 있다고 알려진 국내 인사 7명을 소개한다.
1. 이건희(75) 삼성전자 회장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B737 / Wikipedia-Flickr
B(이하 보잉)737 등 전용기 3대를 보유하고 있다. 아들 이재용(48)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015년 "외형 보다 실용을 중시하겠다"며 전용기를 모두 팔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부회장은 당시 이 회장이 소유 중인 전용 헬기 6대도 함께 판다고 말했다. 현재는 의료용 헬기 1대만 보유 중이라고 전해진다.
2. 김승연(64) 한화그룹 회장

B737-700 전용기를 구입해 사용하고 있다. 김 회장 뿐만 아니라 한화케미칼, 한화건설 등 계열사 사장도 쓴다고 한다. 좌석은 총 19석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조선일보에 "김승연 회장이 작년 (이라크 아파트 건설) 격려차 광어 600인분을 싣고 갈 때도 전용기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3. 정몽구(78)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정몽구 현다차그룹 회장, 이스라엘 항공의 B737-800 모델
2014년 B737-800 전용기를 구입했다. 가격은 천억 원이라고 한다. 경제 매체 비즈니스 포스트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의 해외 실적이 증가하며 정 회장을 비롯해 그룹 수뇌부들의 출장이 잦아진 게 배경이라고 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09년 구입한 737BBJ(보잉) 모델과 함께 전용기 2대를 현재 보유하고 있다.
4. 최태원(56) SK그룹 회장

SK텔레콤 명의로 걸프스트림 사(社) 자가용 비행기 1대와 에어버스 A319 1대를 갖고 있다. 또 전용 헬기 한 대도 있다고 한다. 더 팩트에 따르면, 최 회장의 전용기 2대 가격은 약 1630억 원이다.
5. 조양호(67) 한진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에어 베를린의 B-737 모델
대한항공의 모기업 한진그룹을 이끌고 있는 조양호 회장은 'KE2018'이라는 전용기를 소유하고 있다. 보잉사의 B737 여객기를 구입해서 쓰다가,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을 맡으며 이름을 바꿨다. 조 회장은 지난 5월 일신상의 이유로 위원장직에서 사퇴했다.
6. 구본무(71) LG그룹 회장
LG전자 명의로 걸프스트림의 G550 1대를 소유하고 있다. 가격은 640억 원 정도라고 한다. LG전자 임직원들도 해외 출장 시 종종 이용한다고 전해진다. G550은 기체 후미에 제트 엔진을 장착한 비즈니스 제트기로 탑승감이 좋다고 알려졌다.
7. 문형진(37)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회장
통일교를 만든 고 문선명(1920~2012) 총재의 7남이다. 최고급 헬기 모델인 시콜스키(Sikorsky) S-92를 비롯해 개인 전용기 몇 대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시콜스키는 지난 2008년 경기 가평군 설악면에 있는 청심국제병원에 착륙을 시도하다가 불시착 사고로 완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