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 화장실서 모유수유 했다" 울컥한 아내 영상
2016-06-14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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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주가 남편을 둔 아내가 "과거 술집 화장실에서 모유수유를 한 경험이 있다"고 고백했다.
지난 13일 KBS2 '대국민 토크쇼 - 안녕하세요'에서는 술자리마다 남편이 자신을 끌고 나가 힘들다는 아내의 사연이 공개됐다. 아내는 "술자리에 아이도 같이 간다. (하지만) 남편이 (아이를) 챙겨주거나 이런 건 없다"면서 "지금도 모유수유를 하는데, 모유수유나 기저귀 갈이 이런 거는 (술집) 화장실에서 한다"며 울컥했다.
아내의 '깜짝' 발언에 출연진들은 경악했다. 이정민(36) KBS 아나운서는 "그냥 음식점도 수유실이 잘 돼 있는 곳이 많지 않다"며 "술집 화장실은 (게다가) 더럽지 않느냐. 거기서 어떻게 애를 수유하느냐"며 황당해 했다.
남편은 "술 먹는데 일단 집중해야 하는 거고, (아내가 아이 관리를) 알아서 잘하니까"라며 말끝을 흐렸다. 남편의 해명 아닌 해명을 들은 아내의 얼굴에는 그늘이 졌다.
걸그룹 'f(x)' 루나(박선영·23)는 "남편 말을 들어보니 (남편이) 아내를 굉장히 믿는 것 같다"라며 "내(남편)가 이런 행동을 해도 다 알아서 해줄 사람(이라는 걸 알아서)"라며 무책임함을 꼬집었다. MC 정찬우(48) 씨는 "술 먹는 데 아이를 왜 데리고 나가냐. (애한테) 흘리면 어떡하냐"고 비판했다.
부부의 4살짜리 딸은 "아빠랑 술을 먹는데 따라가 본 적이 있다"면서 "(술자리에서는 보통) 엄마랑 논다. 아빠는 '소주 먹는 사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남편은 "(아이의 말을 들으니) 기분이 조금 좋지는 않다"면서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