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높은 분들에게 단단히 찍혔다"

2016-06-20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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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대한체육회가 박태환(27) 선수의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을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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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가 박태환(27) 선수의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재확인한 가운데 국내 체육계 원로 인사가 이번 일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20일 SBS는 국내 체육계 원로 인사와 나눈 얘기를 공개했다.

[취재파일] "박태환, 높은 분에게 찍혔다"…씁쓸한 체육계 풍토

원로 인사는 SBS 기자와의 대화에서 "박태환이 높은 분들에게 속된 말로 단단히 찍혔기 때문에 호되게 당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며 "2년 전 인천아시안게임 때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한 고위 인사가 빨리 오라고 불렀는데 박태환이 다른 이유를 대며 가지 않았다고 들었다"고 했다.

이어 "박태환은 이 밖에도 국내 체육계 실세들의 이런저런 요구를 잘 들어주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또 실무자들도 좋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 박태환이 전성기 시절 고분고분하지 않아 일하는 데 애를 많이 먹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 '너 잘 걸렸다'는 식으로 봐주지를 않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SBS 보도에 따르면 박태환 선수는 옮고 그름을 떠나 대한체육회에 '건방지다'는 낙인이 찍힌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4년 9월 박태환 선수는 도핑 양성반응이 나와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18개월간 선수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 징계는 지난 3월 2일 만료됐다.

박태환 선수는 징계가 풀린 후 지난 4월 국제수영연맹이 정한 리우 올림픽 기준을 통과했지만 대한 체육회 선발 규정 제5호 6항에 의거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는 처지다.

박태환 선수는 지난 4월 이를 두고 '이중 처벌'을 명시하는 대한 체육회 선발 규정은 세계 반도핑 규약을 위반한다며 국제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한 상태다. 20일부터 국제 스포츠중재재판소는 박태환 선수 사건을 두고 본격적인 심리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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