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적 vs 다시 안 봐" 시규어 로스, 6분짜리 신곡 뮤비
2016-06-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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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Sigur Rós아이슬란드 대표 밴드 시규어 로스(Sigur Rós)가 3년 만에
아이슬란드 대표 밴드 시규어 로스(Sigur Rós)가 3년 만에 새 싱글을 내놓았다. 곡 명은 Óveður(오베르)다. 범상치 않은 뮤직비디오가 특히 눈길을 끌고 있다.
뮤직비디오는 6분 26초 분량이다. 한적한 바닷가 마을로 시작하는 영상은 '역시 대자연을 노래하는 시규어 로스인가'라는 기대감을 키운다.
하지만 영상은 슬픔에 취한 듯, 술에 취한 듯 기이한 움직임을 보이는 인물, 몽환적인 장면들로 이어진다. 한 술집으로 장면이 전환된 다음은 일그러져 있는 인물들, 피, 엉켜 있는 몸 등이 초현실적인 느낌을 준다. 카메라가 내내 중점적으로 포착해온 여성은 영상 말미에 살풀이 하듯 양 손에 불을 들고 흐느적 거리다 쓰러진다.
음악 만큼이나 몽환적인 이 뮤직비디오를 두고, 엇갈린 평이 오가고 있다. "시규어 로스는 음악을 만들지 않는다. 순수예술을 보여준다"며 호평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솔직히 다시 보고 싶지 않다", "시규어 로스라 차마 안 좋다고 말하기 힘들다" 등 혹평하는 사람도 있다.
'오베르' 뮤직비디오는 팝 가수 비욘세 새 앨범 '레모네이드'를 만든 스웨덴 출신 감독 요나스 오케르룬드가 작업했다.
이 곡은 시규어 로스 2016년 세계 투어 첫 공연지 스페인 바르셀로나 프리마베라 사운드 페스티벌에서 선 공개됐었다.
시규어 로스는 1994년 결성된 뒤 서정적·몽환적인 음악으로 전 세계적인 밴드로 성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