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사람들이 와" 포켓몬 게임 때문에 생긴 일

2016-07-1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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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고' 실행화면 미국 매사추세츠 주에 사는 한 남자 집에 최근 방문객이 늘었다. '

'포켓몬 고' 실행화면

 

미국 매사추세츠 주에 사는 한 남자 집에 최근 방문객이 늘었다. '포켓몬 고' 게임 때문이다.

11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온라인 매체 버즈피드 뉴스에 따르면 분 셰리던은 8일 포켓몬 고 게임을 시작하고 이상한 걸 발견했다. 그의 집이 포켓몬 고 '체육관(Gym)'으로 나타나 있었다. (☞기사 바로가기)

포켓몬 고 게임에서 '체육관'은 포켓몬을 훈련하고, 때로는 팀 대결을 할 수 있는 장소다. 포켓몬 고 게임 제작진은 주로 교회나 공원에 포켓몬 '체육관'을 배치해 뒀다고 영국 인디펜던트가 전했다. 

Man’s house accidentally becomes a Pokemon Go gym, endures living hell
마침 셰리던 집이 40여 년 전까지 교회로 쓰였던 곳이었다. 지도가 제대로 업데이트 안 된 탓에 포켓몬 고 지도에는 여전히 '교회'로 나온 것으로 추측된다.

9일 셰리던은 사람들이 집 앞에 자꾸 찾아오는 걸 느꼈다. 이날 그는 "지금까지 15명이 휴대전화를 들고 이곳을 들렸다. 차 3대도 왔다"고 트위터에 적었다. 

포켓몬 고는 구글 지도를 기반으로 하는 증강현실 게임이다. 사용자들은 지도에 표시된 장소를 직접 찾아가 포켓몬을 잡기도 하고, 팀 대결을 하기도 한다. 사람들이 셰리던 집에 찾아온 이유다.

그는 "차 뒷좌석에 아이가 2명 이상 있을 경우 20분 정도를 이곳에 머무른다"고 덧붙였다.

사람들은 셰리던 집 앞에 차를 대고 게임을 즐겼다.

집 앞 공원 벤치에도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포켓몬 체육관에서 충분히 가까운 거리"라고 그는 설명했다. 사람 5여 명이 벤치 근처에 서 있다. 휴대전화를 바라보는 듯한 사람도 보인다.

방문객은 50명을 넘어섰다. 그는 집 앞에 나가 게임 유저들과 직접 만나기도 했다. 셰리던은 '체육관 관장'까지 마주쳤다. 체육관 관장은 전투력이 높은 포켓몬을 체육관에 배치한 유저다.

셰리던은 집이 '포켓몬 고 체육관'이 된 걸 그다지 반대하지 않는다. "화가 나거나 하진 않아요. 놀라울 따름이에요" 그가 버즈피드에 말했다. 하지만 밤늦게 찾아오는 사람들은 그다지 달갑지 않다고 했다. 

집에 지정된 '포켓몬 체육관'을 마음대로 바꿀 수 없는 것도 문제였다. 

"나이언틱(포켓몬 고 개발회사) 홈페이지에는 장소 지정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거나, 장소를 옮기는 방법에 대해 아무런 이야기도 적혀있지 않다"

6일 시작된 '포켓몬 고' 서비스는 전 세계 사용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게임이 범죄에 악용되는 사건도 벌어졌다. 10일 미국에서는 10대 용의자 4명이 게임 때문에 모인 사람들 금품을 빼앗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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