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뚱뚱해" 새 디즈니 영화 '모아나' 비판받는 이유
2016-07-14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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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디즈니(한반지 영화 예고편 처리장 Season 2)디즈니 새 영화 모아나가 개봉
디즈니 새 영화 모아나가 개봉 전부터 구설에 시달리고 있다. 문화 다양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는 비판이다.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각) 폴리네시아 지역 매체 마우이 나우는 모아나 캐릭터 '마우이'가 폴리네시아 정치인과 대중에게 엄청난 비판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모아나는 디즈니 최초로 폴리네시아(태평양 중·남부에 흩어져 있는 여러 섬)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영화다. 폴리네시아 출신 신인 배우 아우이이 크라발호(Auli'i Cravalho)가 주연을 맡으면서 이 지역 사람들에게 큰 기대를 모았다.
Mililani's Auliʻi Cravalho Cast as Disney Princess Moana: Auliʻi was discovered by an Oʻahu casting agent while... http://t.co/rIeiee3ce3
— Maui Now (@MauiNOW) 2015년 10월 7일
문제가 된 캐릭터 마우이는 모아나를 돕는 반인반신 인물이다. 프로레슬러 겸 배우 드웨인 존슨(Dwayne Johnson)이 마우이 목소리를 연기했다. 특히 존슨은 어린 시절 하와이에서 자란 경험이 있어 캐릭터 이해에 제격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우이가 지적받는 이유는 그의 '뚱뚱한 몸' 때문이다. 폴리네시아에서 찾아보기 힘든 과체중 몸매가 편견에서 비롯되었다는 지적이다.
폴리네시아 정치인 제니 살레사(Jenny Salesa)는 "디즈니 영화는 우리 아이들에게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 모아나가 만들어진 것은 멋진 일이다. 하지만 마우이는 실망스럽다. 폴리네시아인들에게 오랜 기간 사랑받아온 마우이가 이렇게 고도비만 캐릭터로 등장하다니"라며 실망감을 전혔다.
반대 의견도 있다. 폴리네시아 출신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미첼 멀리폴라(Michel Mulipola)는 영화 속 마우이 캐릭터는 "전설 속 '마우이'의 용맹하고 멋진 면을 갖고 있긴 하지만 허풍쟁이에 우스꽝스런 캐릭터이기도 하다"며 신화적 인물과 영화속 캐릭터를 구분했다. "캐릭터를 시각화하기 위해 과체중 몸을 그렸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하지만 디즈니가 창작한 새로운 세계일 뿐, 정확한 고증을 요구할 수 없다는 반박도 있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