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감사편지에 교장선생님이 보낸 답시
2016-07-20 20:30
add remove print link
학생들 편지에 부쳐 교장 선생님이 보냈다는 '답시' 한 편이 뒤늦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있다
학생들 편지에 부쳐 교장 선생님이 보냈다는 '답시' 한 편이 뒤늦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있다.
지난 7일 한 트위터 이용자가 올린 사진이다. 경기 광명의 한 고교 교장이 이 학교 2학년 학생들에게 보낸 시다.
옆반 애가 교장 선생님이 사주신 아이스크림을 먹고 감사 편지를 써서 보냈는데 교장선생님이 이런 시를 보내주었다 라고... pic.twitter.com/g2EtxhG82W
— 계이합니다 메인트 봐요 (@ORCA______) 2016년 7월 7일
시는 대구법으로 쓰였다. 대구법은 어조가 비슷한 문장을 반복 배치하는 문학 기법이다. "자신은 그저 아이스크림 한 개 사줬을 뿐인데, 이렇게 편지를 보내 고맙다"는 내용이었다.
"나는 너에게 5분이면 녹아 없어지는 빠삐코 하나를 주었을 뿐인데, 너는 나에게 50년이 지나도 기억되는 페이퍼를 주었구나"
"나는 너의 6교시 나른함을 잠깐 깨웠을 뿐인데, 너는 나의 잠들어 있는 사랑을 거세게 깨워주는구나"
해당 트윗은 20일 오후 8시 기준 9700회가 넘게 리트윗됐다. "감동적"이라는 반응이 줄을 이었다.
사연 속 교장은 평교사로 근무 중, 2011년 경기 남양주의 한 혁신학교 공모로 교장 생활을 시작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로 알려졌다. 그곳에서 4년간 부임 후, 2015년 사연 속 학교로 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