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하직원 폭행하고 "개·돼지보다 못 하다"고 폭언한 기업 대표

2016-08-0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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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부산 한 중견기업 대표가 부하 직원을 상습적으로 폭행한 것이 밝혀졌다. 집 화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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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한 중견기업 대표가 부하 직원을 상습적으로 폭행한 것이 밝혀졌다. 집 화분에 물을 주지 않았다고 "개·돼지보다 못하다"며 폭언을 하기도 했다.

지난 3일 JTBC 뉴스룸은 연 매출이 500억 원에 이르는 부산 한 중견기업 대표 이 모 씨가 부하 직원인 관리이사 문 모 씨를 3년 전부터 폭행해왔다고 단독으로 보도했다. 이 중견기업은 완성차 업체의 1차 협력업체다.

[단독] 대표 집 화분에 물 안 줬다고…"개 돼지보다 못해"

매체는 지난 4월 30일 이 대표가 자신의 집에 있는 화분에 물을 늦게 줬다는 이유로 문 이사를 폭행했다고 전했다.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이 대표는 "그 전에 화분이 말라 비틀어진 건 어떡하고? 네가 보고 있었잖아"라며 욕설을 했다.

문 이사가 "왜 이렇게 때리냐. 제가 개·돼지도 아니고 너무하다"고 하자 이 대표는 "개 돼지보다 못 하니까 네가. 이 XX야"라고 폭언을 했다.

문 이사는 분재용 핀셋으로 복부를 찔려 병원에 입원한 적도 있다고 주장했다. 문 이사는 "당장 집사람하고 처자식 먹여 살려야 하는데 그만두고 나면 어떻게 하나"라면서 상습적인 폭행과 폭언에도 회사를 그만두지 못 한 이유를 밝혔다.

이 대표는 해당 매체에 "핀셋으로 찌른 게 아니고 핀셋을 놓고 뺨을 때렸다"며 "금전적으로 막대한 손실이 빚어져 화가 났다"고 해명했다.

매체는 경찰이 두 사람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에 대해 대질조사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 발언이 나향욱 전 기획관이 한 "민중은 개·돼지" 발언보다 훨씬 앞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나향욱 전 교육부 정책기획관은 지난달 7일 경향신문 기자들과 저녁 식사 자리에서 "민중은 개·돼지와 같다"며 "(우리나라도) 신분제를 정했으면 좋겠다"고 말해 파문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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