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찌개 회식에 포상금 줄 돈도 없어" 한국 여자배구 고발 글

2016-08-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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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ftozl 20년만에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땄던 2014 인천아시안게임 직후 뒷풀이를

한 인터넷 이용자가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처한 열악한 현실을 고발하는 글을 올렸다.

지난 17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박정아 선수가 바로 한국 여자배구 현실이에요'라는 제목으로 글이 확산됐다. 이 글을 작성한 글쓴이는 "(선수들) 욕하지 마라, 그게 한국 여자배구 현실이다"라며 대한배구협회를 비판했다.

글쓴이는 "국제성적은 남자배구보다 여자배구가 월등한데 대한 배구협회는 돈 좀 더 받는 남자배구만 지원한다"고 주장했다. 또, "배구협회는 2012년 사옥을 새로 만든다고 빚더미에 올라 하우스푸어라 2014년 여자배구 대표팀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따자 회식을 김치찌개 집으로 잡았다"고 했다. 이어 "이날 김연경 선수가 자비를 써 고급 레스토랑으로 자리를 옮긴 건 유명한 일화"라고 덧붙였다.

글쓴이는 "지난 런던 올림픽에서 여자배구 대표팀이 4강에 오르자 배구협회가 선수들에 줄 포상금이 없어 대표팀이 메달을 딸까 전전긍긍했다"는 주장도 했다.

글쓴이는 "이게 여자배구가 겪는 현실이다. 핸드볼은 우생순 덕에 조명 받지만 여자배구는 김연경 선수 없었으면 더 암울했을지 모른다. 모든 체육협회가 양궁만 같다면"이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해당 글이 확산되며 대한 배구협회를 향한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와 트위터, 페이스북 등에는 2014년 아시안 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여자배구 대표팀이 회식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도 퍼지고 있다.

다음은 '박정아 선수가 바로 한국 여자배구 현실이에요' 글 전문이다.

욕하지 마세요. 그게 한국 여자배구 현실입니다.

국제성적은 남자배구보다 여자배구가 훨 월등한데 대한배구협회는 프로리그 얼빠몰이나 하면서 돈 좀 더 받는 남자배구만 지원합니다. 매년 열리는 국제대회에 여자배구는 세계 1등급국가만 참가하는 그랑프리 1 그룹인데도 돈없다 스폰없다하면서 출전포기했어요.

그 징계로 그랑프리는 참가도 2017년까지 못하고 2018년부터 밑바닥인 3그룹부터 다시 시작해야합니다. 이게 1그룹유지보다 3그룹에서 1그룹 올라오기는 하늘에 별따기이며 3-2 2-1그룹으로 승격시합까지 거쳐야 하기때문에 최소 3년걸리는 거고요.

반면 몇년째 올림픽도 못나가고 국제대회에선 이미 변방으로 밀린 남자는 매년 열린 월드리그 2그룹경기도 꼬박 후원하고 지원하죠.

그와중에 배구협회는 2012년 사옥새로 만든다고 빚더미에 오른 하우스 푸어에 2014년 여자배구 아시안게임에 금메달땄을때 회식을 김치찌개집으로 잡아 빡친 연경선수가 자비로 고급레스토랑으로 자리를 옮김건 유명한 일화이고 2012년 신사옥으로 빚더미위에 있을때 여자배구 대표팀이 런던 올림픽에서 4강 기염을 토하니 메달따면 줄 포상금이 없어서 메달딸까 전전긍긍한건 알려지지지않은 블랙코미디죠.

혹자는 피겨 김연아 선수의 유일한 약점이 국적이라 하지만 개인스포츠가 아닌 단체 스포츠에서 김연경 선수는 연아선수 이상으로 국적에 발목잡힌 선수입니다.

배구 전문가들은 미국 일본 브라질 러시아 세르비아 중국 등 메달권 국가에 김연경이 있다면 한세트도 내주지 않고 금메달 딸거라고 예상합니다...

이게 한국배구 특히 여자배구가 격는 현실입니다...그나마 핸드볼은 우생순 덕에 조명받지만 여배는 연경 선수없었다면 더 암울했을지도 몰라요....

모든 체육협회가 양궁만 같다면....

앞서 지난 16일 리우올림픽 여자 배구 8강전에서 한국 대표팀이 준결승 진출에 실패하면서 박정아 선수 인스타그램에 악성 댓글이 잇따라 달렸다. 17일 박정아 선수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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