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콕 박히는, '청춘시대' 명대사 30선
2016-08-29 19:50
add remove print link
JTBC 드라마 '청춘시대'는 지난 2016년 8월 27일 종영했다.

JTBC 드라마 '청춘시대'가 지난 2016년 8월 27일 종영했다. '청춘시대'는 여대생 5명이 셰어하우스에 모여 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드라마는 방영 내내 화제를 불러왔다. 현시대 청춘들을 가장 현실적으로 그려냈다며 호평받았다. 극 중 인물들이 던지는 명대사도 한몫했다.
배우 한예리 씨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 졸업반 윤진명 역을 맡아 취준생들의 많은 공감을 얻었다.
그룹 카라 출신 배우 한승연 씨는 남자친구밖에 모르는 '연애호구' 정예은 역으로 출연했다. 그는 나쁜 남자 고두영(지일주)과의 이별 후 한 차례 성숙해진다.
그룹 티아라 출신 배우 류화영 씨는 뛰어난 미모로 남자들에게 인기가 많지만 과거 사고로 인해 미래를 포기하고 사는 강이나 역으로 출연했다. 배우 박혜수 씨는 갓 스무 살이 된 유은재 역을, 배우 박은빈 씨는 연애를 책으로 배운 모태솔로 송지원 역을 맡아 열연했다.
드라마 주인공 진명, 예은, 이나, 은재, 지원이 했던 명대사를 정리해봤다. 읽다보면 감성 돋는다.
- 진명 (한예리)
1.

왜 이렇게 힘들죠? 아직 9시밖에 안 됐는데. 벌써 지치면 안 되는데.
2.
사실은 나 요즘 이상해요. 뭘 할지 모르겠어요.
길을 잃은 거 같은데 어디서 길을 잃었는지도 모르겠어요.
3.

나도 가끔 쪽팔려. 내 꿈이 우주비행사나 UN 사무총장쯤이면 좋을텐데.
4.
그동안 난 널(이나) 경멸했다.
내가 너보다 잘난 사람이라고 생각했어.
아니었어.
나에겐 그저 너만큼의 유혹이 없었던 것뿐이야.
5.

특별한 것을 동경하던 때가 있었다.
나는 특별한 운명을 타고났고
남다른 삶을 살 거라 믿었다.
죽어도 평범해지지 않을 거라 다짐했었다.
평범하다는 것은 흔한 것
평범하다는 것은 눈에 띄지 않는 것
평범하다는 것은 지루하다는 의미였다.
그때의 나에게 평범하다는 것은 모욕이었다.
6.
응, 회사원이 될 거야.
죽을 만큼 노력해서 평범해질 거야.
나는 지금 평범 이하다.
7.

진명: 어떻게 알았어요? 내가 힘들다는 거.
재완: 좋아하면 알게 돼요.
8.

소리 내어 울고 싶을 때가 있다.
누군가 내 울음소리를 들어줬으면 싶을 때가 있다.
듣고서 괜찮다고 말해줬으면 좋겠다.
내 잘못이 아니라고 토닥여줬으면 좋겠다.
9.
응석 부리고 싶을 때가 있다.
사람에게든 운명에든
이제 그만하라고. 이 정도 했으면 됐지 않냐고.
제발 나 좀 봐달라고
그러고는 또다시 희망을 찾아 매달린다.
10.

나한테 여기는 한계선 같은 거예요, 땅끝 같은 거,
여기서 못 버티면 난 아무 데서도 못 버텨요.
여기서 버티면 어디서든 버텨낼 수 있어요.
나 혼자 그렇게 결심했어요.
11.
저 아이는 혼자 일어날 것이다.
울어도 소용없을 땐 어린아이도 울지 않는다.
아팠냐고 물어봐 줄 수 있을 때
괜찮다고 달래줄 사람이 있을 때
울지 말라고 말해줄 사람이 있을 때
아이는 자기편이 있을 때만 운다.
12.

그러니까 결국은 내탓이야.
부모의 경제력도 아니고 스펙도 아니고 빽도 아니고
내가 조금만 더 잘하면 된다는 얘긴데
문제는 내가 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거야.
- 예은 (한승연)
13.
진심이 거절당하면 진짜 아프니까. 쿨한 척, 덜 좋아하는 척, 농담인 척.
14.
나는 보통의 연애를 했어.
보통의 이별을 할 거고
그러니까 시간이 지나면 잊을 거야.
알아.
언젠가 잊을 거라는 거 언젠가 잊힐 거라는 거
그게 위로가 되면서도 또 그게 슬프기도 해.
한 사람을 잊고 다음 사람을 만날 거야.
그때 만나는 사람은
내가 좋아하는 것보다 날 더 좋아해 주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
누군가를 더 많이 좋아하는 건 충분히 해봤으니까.
15.
누군가와 헤어졌다는 건
좋은 일이 있어도 같이 기뻐할 수 없다는 것
나쁜 일이 있어도 걱정할 수 없다는 것
누군가와 헤어졌다는 건
서로에 대해 더 이상 궁금해할 수 없다는 것
누군가와 헤어진다는 건
함께할 거라 상상했던 미래를
하나하나 포기해야 한다는 것
16.
차라리 네가 잘못한 거였으면 좋겠어.
그럼 너만 미워하면 되잖아.
그럼 덜 비참하겠어.
내가 사랑한 남자가 이것밖에 안 되는 놈인 거보다는.
나 진짜 바보 같지.
17.
저 남자를 좋아하면 안 되는 이유는 수만 가지.
그중에서 제일 나쁜 건
내가 원하는 만큼 날 좋아해 주지 않는다는 것
18.
여러분!
징글징글한 연애는 끝났습니다.
그는 이제 나에게 과거가 되었습니다.
흘러가는 강물은 배를 띄우지 못 합니다.
나 정예은!
더는 뒤돌아보지 않겠습니다.
무소의 뿔처럼, 뚜벅뚜벅!
오직 앞만 보며 걸어가겠습니다!
- 이나 (류화영)
19.

사람들은 쉽게 사는 것을 경멸한다.
모르겠다. 쉽게 사는 게 나쁜 걸까? 힘들게 산다고 제대로 사는 걸까?
인생을 두번 사는 사람이 아니면 뭐가 옳은 지 모르는 거다.
이것도 인생. 저것도 인생. 그저 그럴 뿐이다.
20.
횡단보도를 건넌다고 쳐봐요.
초록 불에 건너죠?
손까지 들고 조심조심.
그런데 음주운전하는 놈이랑 부딪히면 끝장나요.
막사는게 최고예요.
21.
'왜들 그렇게 열심히일까?'라고 생각했다.
삶은 싸구려 장난감보다도 더 쉽게 부서지는데
어떻게 그렇게 소중하게 여기는 걸까 궁금했다.
왜들 그렇게 앞으로 가려는 걸까 생각했다.
거기에 뭐가 있는지도 모르면서 저 먼 어딘가에 점을 찍고 그 곳으로 가려는 사람들이 이상했다.
어딘가를 가려고 하니깐 길을 잃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목표같은 걸 세우니깐 힘든거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오래 같은 자리에 있어도 길을 잃나보다.
어쩌면 나는 그 물 속에 있었는지도 모른다.
계속, 계속 가라앉으면서 나를 잡고 있었던 건 누구였을까?
22.
말 안 해도 다 알 거 같지? 절대 모른다 너
23.
부러워서 싫어.
가난하고 괴팍하고 깡마르고
볼품도 없으면서 날 초라하게 만들어서 싫어.
질투나게 만들어서 싫어 너처럼 되고 싶은데
너처럼 될 수 없으니깐 미워하는 수밖에 없어.
그래서 냄새가 나는 거야. 내 질투에선 썩은 냄새가 나.
- 은재 (박혜수)
24.
내가 아무것도 모르고 바보같고 그래도 이럴 필요는 없잖아.
그렇게 못되게 굴 거까지 없잖아. 비웃을 필요 없잖아. 조금은 친절해도 되잖아.
다들 니들처럼 익숙한 게 아니니까.
25.
비밀에는 두 가지가 있다. 말할 수 있는 비밀과 말할 수 없는 비밀
26.

나만 참는 줄 알았다.
나만 불편한 줄 알았다.
나만 눈치보는 줄 알았다.
말해도 소용없을 거라는 생각
말하면 미움받을 거라는 두려움
비웃을 거라는 지레짐작
그러고 보면 나는 다른 사람들이 나와 다를 거라고 생각했다.
나보다 무례하고 난폭하고 무신경할 거라고 생각했다.
나는 오만했다.
나와 같다. 나와 같은 사람이다.
나만큼 불안하고
나만큼 머뭇대고
나만큼은 착한 사람.
27.
죽어야하는거 아닌가, 죽을 수밖에 없는 거 아닌가,
그런데요, 아무리 생각해도 죽고싶지가 않아요.
그치만 앞으로 일을 생각하면…
- 지원 (박은빈)
28.

사람마다 다 사정이라는 게 있는 거야.
그 사정을 다 알기 전까진
이렇다 저렇다 말하면 안 되는 거고
너만 해도 그런 거 하나쯤은 있을 거 아냐.
남들은 도저히 이해 못해도 너는 그럴 수밖에 없었던 어떤 것.
29.
현실 따위 개나 줘버려.
상상의 나라로 갈 거야.
저긴 벽이 아니야.
저기 어딘가에 호그와트로 가는 출구가 있어.
난 갈거야 가고 말테다.
30.
마지막 지푸라기가 낙타의 등을 부러뜨렸다고 해도
그건 지푸라기 한 개의 무게야.
그 무게만큼만 잘못이 있는 거야.
지푸라기 하나만큼의 무게.
지푸라기 하나만큼의 책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