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장잔고 매달 0원" 모든 걸 주고 떠난 어느 신부 사연
2016-09-21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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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모든 걸 세상에 주고 떠난 고 조철현 비오 신부 / 연합뉴스 세상을 떠난 어느 가톨
자신의 모든 걸 세상에 주고 떠난 고 조철현 비오 신부 / 연합뉴스
세상을 떠난 어느 가톨릭 신부 '통장 잔고'가 사람들 마음을 울리고 있다.
'민주화운동의 큰 별'로 불리는 조철현 비오 신부가 21일 선종했다. 고인은 췌장암을 이겨내지 못하고 유명을 달리했다. 향년 78세.
뉴시스(☞바로가기)는 이날 빈소에서 만난 고 조철현 신부 조카 인터뷰를 보도했다. 생전 나눔과 사랑을 몸소 실천한 신앙인 삶을 엿볼 수 있는 말이었다.
"신부님이 선종하신 뒤 통장 잔고를 보니까 매월 '0원'이 찍혀 있었습니다. 통장으로 들어오는 모든 돈마저 소화자매원을 위해서 사용했습니다"
"조철현 비오 신부 통장 잔고는 항상 '0원'이었을 정도로 모든 것을 이웃과 나눴습니다"
고 조철현 신부는 장기와 책, 기물 등을 자신이 가진 모든 걸 기증하겠다는 유언을 남겼다. 하지만 암세포가 온 몸에 퍼져 있어 장기 기증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에 투신했고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옥고를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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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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