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튀했다고 100명 보는 앞에서 폭행" 대학내 폭행 사건 제보
2016-09-26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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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대학 '대나무숲' 페이스북 페이지"백명이 넘는 학생들 앞에서 필터링 없이 욕과 멱살

해당 대학 '대나무숲' 페이스북 페이지
"백명이 넘는 학생들 앞에서 필터링 없이 욕과 멱살 머리채 등 폭력이 가해졌고"
지난 25일 오후 서울 소재 A 대학 익명 페이스북 페이지 '대나무숲'에 올라온 글이다. 게시자는 지난 목요일인 22일, 게시자가 속한 B 학과에서 폭력 사건이 있었다고 제보했다.
글에 따르면 폭력 사건 피해자는 출석만 하고 수업에 참석하지 않는 일명 '출튀' 상습 학생이다. 지난 22일 B학과 학생회는 이 학생이 상습적으로 수업 중간에 도망을 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제보자에 따르면 그날 학생회장은 "수업이 끝난 후 학생회 전체 공지시간에" 이 학생에게 욕설과 폭력을 가했다. 제보자는 "학생으로서 수업 도중에 도망가는 행위가 떳떳하지 못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출튀'를 한다고 해서 폭력을 휘두르는 수업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적었다.
그는 "주먹으로 해결할 수 있는 시대는 옛날에 끝이 났지만 아직까지 이런 문화가 잔류한다는 사실이 무섭고 마음이 아프다"며 제보하는 이유를 밝혔다.

pixabay
해당 글을 본 A 대 학생들은 "이 분이 용기 안 내셨으면 또 조용히 묻어갈 일이었다"며 사건에 경악을 표했다. 또한 "B 학과가 자정능력이 없다"며 "학생회장 권력이 너무 크다"는 점을 지적하는 댓글도 눈에 띄었다.
해당 글은 26일 오후 9시 기준 989명이 '좋아요'를 눌렀다.
논란이 이어지자, 26일 같은 페이스북 페이지에 "B(단과)대학 학생회장은 사실상 정해져 있다"며 "14, 15학부터는 B(단과)대 부조리와 악습을 바꾸려는 친구가 많다. 하지만 그 친구들이 속된 말로 '권력'을 잡지 못해 이 악습이 계속 이어지는 것 같다"는 글이 게재되기도 했다.

해당 대학 '대나무숲' 페이스북 페이지